CRM의 경우도 74%의 높은 도입률을 나타냈으며 EAI(기업 애플리케이션 통합)는 58%, ERP(전사적 자원 관리), EP(전사 포털) 솔루션의 경우 각각 53%의 도입율을 보였다.
KRG 이소희 책임연구원은 지난 28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2005년 주목할 뉴 트렌드와 산업별 IT 투자’ 세미나에서 “금융권 정보화는 여타 업종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은 솔루션 성숙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건설·유통업종은 그룹웨어와 ERP만이 도입율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RM의 경우 도입율이 18%로 금융권 74%에 비해 매우 저조했으며 EP 11%, EAI 9% 등이다.
ERP 솔루션의 경우는 59%의 도입율로 금융권이 약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금융권이 대고객 업무 의존도가 높은 특수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됐다. 대고객 업무 비중이 높은 만큼 대외 접촉 채널에 대한 IT 투자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KRG 조사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에서만 활용되는 시스템인 방카슈랑스 시스템 도입율은 68%로 높았으며 모바일 금융은 37% 수준이다.
신BIS협약에 따른 바젤Ⅱ 솔루션과 WM(웰스매니지먼트) 시스템 도입율은 각각 32%를 나타내고 있다.
BPM(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의 경우도 금융산업이 구축사례 비중의 30%를 차지해 제조업 28.3%, 정보통신부문 13.3%에 비해 앞섰다. 유통 부문은 3.3% 수준으로 도입 초기 단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BPM 도입은 금융권에서 10%의 기관이 이미 완료했으며 30%는 대응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60%는 필요성은 있으나 아직 도입을 검토한 바는 없다고 응답했다.
BPM 솔루션으로 파일네트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81.3%가 이 제품을 활용했다. 핸디소프트는 26.1%의 비중을 보였다.
또 금융권은 자회사인 SI회사에 의한 아웃소싱 비중이 28.4%로 타 업종에 비해 가장 낮았다. 제조업종의 경우 80.4%가 자회사 SI에 의해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전체 업종에서 자회사 SI 아웃소싱인 캡티브 마켓이 차지하는 비중은 51.6%다.
논-캡티브 마켓 48.4% 중에서는 은행이 24.7%의 비중으로 자회사 SI 비중이 낮은 편이다. 금융권의 캡티브 마켓은 제2금융권 중심으로 형성됐다.
금융권은 IT 투자에 대해서도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이 2%를 넘어 타 업종 평균인 0.5~0.6%에 비해 높았다. 금융권 IT 투자는 전 업종 투자의 24.9%의 비중을 보이고 있으며 기업시장에서는 34.9%의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예상되는 IT 투자 예산은 12조98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2조1890억에 비해 6.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투자예산은 39.9% 정도며 유지보수 비중은 21.7%다. 유지보수의 경우 하드웨어 유지보수가 62%로 소프트웨어에 비해 높았다.
이외 통신비용이 9.9%, 기타가 2.3며 외부인력 인건비도 전체 IT 운영 및 관리 비중에서 26.6%를 보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