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없는 구조조정 `긍정적`
삼성증권 유재성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의 경우 직원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데 노사가 합의했다는 점에서 구조조정의 청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애널리스트도 "노조의 저항없이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내부에서 구조조정과 관련해 마찰이 생긴다면 리딩뱅크 자리를 뺏길수도 있다"며 "노사 합의를 통해 구조조정을 하게된다면 `마인드를 바꿔 열심히 해보겠다`는 인식을 심어줄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합병후 당연히 뒤따랐어야할 조직과 인원감축을 통한 효율성 제고가 이제야 나타났다는 점에서 다소 늦은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규모 어느정도냐`에 관심
이에따라 관심은 인력감축의 수치가 어느정도 일 것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사측은 정규직 1800명과 비정규직 2000명선을 예상하고 있다. 정규직 1800명의 경우 이미 개인별로 통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선에서 인력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언론등을 통해 감축규모가 알려진 상태에서 노사가 합의를 했고 국내 노사관계를 볼때 물밑에서 구조조정 규모에 대한 합의도 진행됐을 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유재성 애널리스트는 "회사측이 제시한 수치는 장기 목표가 될수 있으며 이번에 회사측의 목표를 충족시키지 못할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자산건전성이나 성장성에 긍정적이라는 점"이라고 판단했다.
메리츠증권 임일성 애널리스트는 "실제 감원 수준에따라 주가도 영향받을수 있다"며 "턱없이 낮은수준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용절감 효과는 얼마나
회사측의 예상대로 올해중 3800명 수준의 인력감축이 이뤄질 경우 연간 비용절감은 순이익의 4.9%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해 정규직 1800명 비정규직 2000명 감축은 올해 일회성 비용 2820억원을 발생시키는 반면, 내년부터 매년 1400억원의 인건비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 이라고 추산했다.
삼성증권 유재성 애널리스트는 명퇴비용이 과거와 비슷하다고 가정할 경우 내년부터 임금 절감으로 연간 5.2%의 세전이익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은행의 비용-수익 비율의 경우 올해 기준으로 35.7%로 추정하며 명퇴로 인해 2.1%포인트 하락한 33.6%까지 내려갈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을 통해 내년부터 1500억원 이상의 이익이 늘어날 소지가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10년간 지속된다고 할때 효과가 적지않다고 판단했다.
◇주가수준은 어느정도인가
국민은행 주가는 최근 3일간 상승후 노사합의가 발표된 26일의 경우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그동안 언론등을 통해 보도된 구조조정의 효과가 `재료 노출`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수준에 대해서는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임일성 애널리스트는 "현주가가 어느정도 구조조정 효과를 선반영하고 있다"면서도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있어 회사측의 예상대로 인력감축이 진행될 경우 주가는 4만7000원~ 4만8000원까지 올라갈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재성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민은행 주가가 2005년도 장부가 대비 1.4배, P/E 11.5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2005년 ROE가 13.3%, 2006년 ROE가 18.2%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가 급등시 이익실현의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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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