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 업계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91년 한 해 동안 31개 증권사들이 인수 주선한 회사채는 총 2천5백48건 10조9천5백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총 발행 물량 2천7백97건 12조7천4백7억원의 91.1%와 86.1%를 각각 차지하는 것이다.
특히 증권사들은 인수 주선 시 수수료가 발행액의 1.99%이하에서 받고 있지만 지난해 최고수수료가 7%에 이를 때도 있었음을 감안하면 적어도 7천억 원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 졌다.
또한 회사채 인수 금액 중 선발 10개 증권사가 총 물량의 78.2%인 8조 5천7억원을 주선했음은 물론 럭키 등 5개 증권사가 차지한 금액만도 5조4천8백81억원으로 총액의 50%를 넘어 인수주선이 대형사에 독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대신 증권이 총 3백25건1조4천1백81억원으로 다음을 차지했다.
한편 이들의 인수 주선 수수료도 총액의 12~13%를 점유하고 있어 지난해 8백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지난해 신설 또는 단자사에서 전환한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산업 증권이 7월 이후 활발한 회사채인수주선 업무를 추진, 6개월 만에 49건2천 6맥62억원을 거둬 증권사를 제치고 업계 12위를 기록했다.
이 같이 증권사들의 회사채인수 실적이 활기를 띤 것은 전년도 1월 증권 당국이 회사채발행규제를 완화하면서 월별 발행 한도를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또한 기업들도 주식 시장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회사채 발행에 의한 자금 조달의존이 높아졌기 때문.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