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18일 고용창출 및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촉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대책`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벤처기업 자금공급 규모는 작년의 투자 419억원을 포함한 6766억원 보다 122% 증가한 수준이다.
산은은 특히 ``뉴 스타트(New Start) 벤처펀드 `를 조성, 고위험 창업 초기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융자에 나서기로 했다. 또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벤처투자여부를 한번에 결정짓는 단심제를 도입해 의사결정에 전문성과 신속성을 높이기로 했다.
산은은 그동안 담보부 대출이 주류를 이뤘고 코스닥 등록이 가시화되는 기업에만 투자하던 업무관행에서 탈피, 창업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과 과거 실패경험이 있는 벤처기업가에 대해서도 신제품개발 등에 소요되는 자금을 업체당 최고 20억원까지 투자하기로 했다.
또 연구개발 능력 및 기술력이 우수한 벤처기업에 대해 시설자금은 업체당 20억원까지 무담보로, 운영자금은 업체가 보유한 기술력을 평가한 금액 이내에서 업체당 5억원까지 대출하고 특허권을 담보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담보가 없어도 기술력과 성장가능성 우수한 벤처기업은 최대 45억원까지 투자나 무담보 대출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산은은 이와함께 이미 투자한 벤처기업중 성장·성숙단계에 있는 유망한 기업을`KDB 벤처스타(Venture Star)`로 지정해 자금을 우선 지원하고, 금리를 0.8%까지 우대해 줄 뿐만 아니라 경영 기술 법률 환위험관리 등에 대해 무료로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이자부담이 과다해 코스닥 등록에 장애가 된다고 판단되는 업체에 대해서는 대출금을 과감히 주식으로 전환시켜 주기로 했다. 아울러 창투사나 신기술금융업자가 직접 투자하거나 투자조합을 통해 투자하고 있는 주식을 매입, 기존 벤처투자자의 투자금 회수를 지원하고 이 자금이 다시 벤처투자에 환류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산은캐피탈에 자금을 빌려줘 산은캐피탈이 투자한 벤처기업에 대한 대출재원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기보 등 벤처보증 전문기관과 협약을 맺어 기업체에 대한 기술검토 자료를 서로 활용하는 등 실질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은 김종배 이사는 “이번 대책은 국책은행으로서 이익의 일부를 고위험·신기술·고부가가치의 벤처기업에 투자해 우리경제의 장기 성장능력을 배양하고 최대 현안과제중의 하나인 고용을 창출해 경제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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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