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은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현대증권과 동원증권, 조흥·외환·상업·한일·제일·서울은행을 통해 액면가 5천원(정부출연금 3백30원별도)에 주식을 공모한다.
공모주식은 1천만9백91만7천8백주이며 공모예정금액은 9백95억8천9백만원이다.
청약기본단위는 개인이 최소 1백주, 법인은 1천주이며 1백주 초과 5백주이하 신청시 50주 단위로 추가청약이 가능하며 5백주초과 1천주이하는 1백주단위, 1천주초과 2천주이하는 2백주단위, 2천주초과 신청시는 5백주단위로 추가청약이 가능하다.
비상장회사가 공모를 통해 주주를 모집하는 경우는 하나로통신이 기업사상 최초다.
그동안 제도상으로는 허용돼 왔으나 비상장회사가 공모를 통해 자본금을 늘리는 경우 일반인들이 향후 회사의 성장전망이나 적정한 모집가격에 대한 판단이 어렵고 증권감독원의 사후관리가 어려운등의 문제점이 있어 증감원은 되도록 이를 허용하지 않아왔다.
그러나 하나로통신의 경우 기존 주주가 건실한 회사인데다 자본금도 커 공모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를 받아 증감원이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통신은 정부가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한 통신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초고속 멀티미디어 시내전화서비스를 위해 9월에 설립됐다.
데이콤과 SK텔레콤등 국내를 대표하는 기간통신사업자와 한전, 두루넷, 현대전자, 대우통신, 삼성전자등 국내 굴지의 3백57개 회사가 주주로 참가해 6천4억원의 국내기업 사상 초유의 납입자금으로 설립됐다.
하나로통신은 전국의 가정과 기업을 초고속광통신망으로 연결,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음성통화는 물론 고속인터넷, 영상전화, 홈쇼핑, 주문형비디오(VOD)등 첨단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초고속멀티미디어 시내전화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99년부터 서울을 비롯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울산등 6대광역시와 제주지역을 대상으로 첫 상용서비스를 제공하며 오는 2천3년까지 서비스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고품질의 다양한 초고속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내전용회선사업 진출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연평균성장률 51%를 당성, 2천10년 매출액 15조원의 세계 초일류 통신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IMF자금지원이후 급격한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에도 정보통신산업은 유망사업으로 꼽히고 있고 올해부터 유선통신사업자의 외국인 지분소유한도가 33%까지 확대돼 하나로통신의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주가가 공모당시에 비해 약 37배가 상승했으며 데이콤도 4.5배가 오르는등 국내 정보통신업체의 주가는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이번 청약과정에서 인터넷과 천리안을 통해 전자청약도 최초로 시도하고 있으며 카드사와 연계해 청약자금을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청약자에게는 보유주식에 따라 전화가입비를 완전 면제해주고 최첨단멀티미디어 시내전화서비스를 일정기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청약을 대행하는 증권사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이번 공모이후 곧바로 코스닥이나 증권거래소에 등록하는 것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며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호식 기자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