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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분석력 강화에 인센티브를”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01-09 22:13

“中企 금융활성화 작은 문제도 외면”불만 팽배
현장 밀착형 심사에만 나서도 개선효과 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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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중개 활성화를 향한 해법 제시는 시중은행이 아닌 곳과 은행권 밖에서 더 적극적이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의 여신 메카니즘과 관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극단적인 견해차를 보였다.

RM점포를 포함한 일선 지점에게는 소액 전결권을 주고 이 범위를 벗어나면 본점 심의 절차에 맡기는 것이 당연하며 이 때 철저히 매출과 이익 등 재무지표를 중심으로 취급해야 부실화를 피할 수 있다는 논리는 차라리 신앙에 가깝다.

그러나 분당에서 벤처형 제조업체를 경영하는 K사장은 “최소한 업체 특성에 따른 차별화조차 없다는 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어차피 신제품이나 신기술 개발에 손을 댄 중소기업에게는 웬만한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 설사 남들(다른 은행)이 외면하더라도 물을 대 주는 전략을 구사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실은 이미 범용화된 기술로 제품을 만드는 대기업의 단순 협력업체이건 국산화 해서 대기업에 납품하려는 기업이건 같은 잣대로 접근하는 태도에 대해선 시중은행 담당자들만 빼면 전부 고개를 젓는 상황이다.

산업은행 수도권 지점 Y팀장은 “시중은행들도 중소기업의 장래성과 기술력을 평가할 능력을 대폭 확충하고 밀착 영업을 할 태세를 갖추면 더 많은 대출처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국책은행 한 관계자는 “다들 우량자산 늘리기를 한다는데 중소기업 고객을 잘 발굴하는 게 우량자산 늘리기의 첩경”이라며 “시중은행이 주거래 은행이었는데 우리를 찾아 오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국책은행이 해주면 따라서 해주겠다는 행태나 국책은행은 추가 지원하면 된다고 판단하고 돈을 대주면 그걸 기회 삼아 회수하려는 것이나 결국은 자체 역량의 부족을 시인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아예 “국책은행을 기업금융 특화은행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 하다”는 입장을 냈다. 또 “매각 예정 금융기관의 경우 금융중개 기능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국내외 자본에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갖고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당국에 권했다.

특히 “금융중개기능 제고와 관련된 투자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대출 확대를 유도하자”는 제안이 눈에 띈다.

“관계지향형 중개기능 제고를 위해 △산업분석 △기업신용분석과 관련한 시스템 투자와 인력 양성에 대해서는 세제혜택이나 감독당국의 평가 때 높은 가중치를 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사실 은행권에선 이공계 전문인력의 채용이나 생산현장 밀착형 심사역 투입 등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려 하기만 해도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지적받아 왔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결단의 문제로만 남은 분야부터 풀어가는 게 급선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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