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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 권성철 사장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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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1-08 20:30

“국내 1위 자산운용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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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부실운용사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한층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업계 리딩컴퍼니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권성철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의 을유년 새해는 이처럼 힘차게 출발했다.

아직까지 동원증권의 인수방안이 구체화되지는 못했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매각문제가 지난해 완결되면서 고객들의 이미지 개선과 조직내 강력한 리더십 등을 호재로 영업력을 한층 배가시킬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권 사장은 “IMF 이후 공적자금을 받은 부정적 이미지를 떨어버리고 건전한 운용사라는 인식을 고객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동원과의 합병에 따라 판매채널도 다양화되고 강력한 리더십과 함께 조직 결속력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투운용의 경우 기존 40%가 넘는 개인고객 기반에 동원과의 호재를 접목시킨다면 충분히 업계 1위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업계 1위인 삼성투신의 수탁고가 22조원 가량이며 2위 대투운용은 21조원, 3위인 한투운용은 20조원으로 1∼3위의 갭은 의미있는 수치는 아니기 때문.

이를 위해 권 사장은 기존 주식형 펀드가 성장형·안정성장형·안정형 등 주식편입 비율에 따라 나뉘던 단순한 형태에서 벗어나 성장형 및 가치주형, M&A, 지배구조 등 각각의 목적성을 갖는 펀드를 출시, 고객들이 골라 투자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즉 성장형 펀드는 편입하는 주식을 우량주 위주로 구성,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며 가치주형 펀드는 비교적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또 M&A 펀드는 말 그대로 M&A 대상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형태이며 지배구조 펀드는 장기 성장역량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면서 외국자본의 부당한 간섭을 최소화해 국내기업들의 경영기반을 지원하는 펀드를 말한다. 이 펀드는 본질가치는 높지만 지배구조 위험요소 때문에 저평가된 기업이나 지배구조 위험요인으로 수익성이 업계 평균보다 낮은 기업 등을 중심으로 투자하게 된다.

이와 함께 권 사장은 외국계 운용사의 잇따른 시장진출에 대해서는 외국계가 국내시장에 자리를 잡는 데 다소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 운용사들의 역량이 한층 제고됨에 따라 시장 과점을 형성할 만큼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권 사장은 “외국계 운용사가 국내시장에 진출하면서 단기투자에 집중하거나 특정기업에 대한 외국사간 담합을 통한 주식 저가매수 및 경영간섭 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없지 않다”며 “하지만 국내 운용사들이 외국계 운용사라는 존재에 긴장하게 됨에 따라 각고의 경영노력과 연구하는 문화가 생겨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계 운용사가 국내사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해외투자펀드에 대해서도 “국내사들이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한 건 아니지만 그동안 펀드오브펀드를 통해 충분한 역량을 갖춰 동등한 경쟁을 이끌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고 권 사장은 덧붙였다.

한편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아직까지 동원증권의 한투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두 회사 합병시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원의 한투인수 밑그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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