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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뱅킹, 부유층 특화서비스 가능성 탐색

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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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2-24 21:21

국내은행PB 미술아카데미 등 문화마케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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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품 투자에 대한 정보와 컨설팅을 제공하는 아트뱅킹은 해외 금융기관에서는 이미 자산관리서비스의 일환으로 PB고객을 대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부유층 고객의 관심이 높은 문화사업을 성장시키면서 예술품도 자산으로 관리되는 한 분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떠오르고 있어 매년 세계적인 투자규모는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PB고객이 직접 예술품 경매시장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신뢰감 있는 금융기관에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 또한 PB서비스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이다. 향후 자산으로 운용할 수 있는 아트펀드나 특화된 아트컨설팅 등으로 발전시켜나가거나 구매후 상속을 통한 절세 대안 등 부유층에게 특화된 투자상품으로서의 가능성도 열려있는 분야이다.

씨티그룹 프라이빗 뱅크는 1979년부터 자산관리를 위한 자문서비스의 일환으로 예술품 자문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이를 위한 별도의 팀이 구성돼 있는데 예술품 자문(Art Advisory)은 개별 고객이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컬렉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구체적으로 예술품 구매 기회의 확보, 가치평가 등을 지원한다. 또 재산 플래닝(Estate Planning)은 고객이 신탁이나 유언의 형식으로 예술품을 관리하고자 할 경우 이에 대한 서비스를 지원하며 경매가 이뤄질 경우 5%의 수수료를 받고 구매를 대행해준다.

큐레이터 매니지먼트가 보험, 운반, 보관 등 예술품 컬렉션의 유지 및 관리 업무를 수행하며 예술품 관련 대출 서비스도 제공한다.

UBS는 자산관리 고객에게 예술품의 매매 뿐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투자전략도 지원하고 있다. 유로머니지에 의해 ‘2004년 서유럽 최고의 아트뱅킹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는 UBS는 근현대 미술품 최대 축전인 아트바젤 행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역시 별도의 팀이 구성돼 큐레이터 매니지먼트와 이벤트 스폰서가 예술품 리서치, 구매 및 처분 서비스, 재산 플래닝 등 고객의 소장품을 관리하고 있다.

프랑스 금융회사인 BNP파리바는 1975년에 이미 예술품에 투자하는 상품개발을 시작했다. BNP파리바는 작품발굴과 감정에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 그룹이 활동하고 있으며 투자할 예술품의 정보제공, 상품추천, 투자자와 예술가간 교류도 주선해주고 있다.

예술품에 자금을 투자하는 아트펀드도 등장했다.

지난 8월 미술품 투자회사인 ‘펀우드(Fernwood)’는 뉴욕과 보스턴에 기반을 두고 있다. 미술품 컬렉터이면서 메릴린치 증권 출신인 부루스 톱이 설립한 펀우드는 1년간 개인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1억달러에서 1억5천만달러의 자금을 모을 예정이다.

영국의 자산운용사인 FAM은 지난해 4월 개인이 아닌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예술품 펀드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국내 은행들도 PB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객서비스 차원에서의 문화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미술경매시장이 활발하지 않아 아트뱅킹수준에 이르지 않지만 전시관람 투어서비스나 미술아카데미 등을 통해 관심있는 고객에게 점차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 7월 서울옥션과 업무제휴를 맺고 적극적인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지난 4월과 9월에는 PB고객을 예술품 경매참관과 가나아트센터 전시관람행사에 초대하고 와인시음회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내년에는 미술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아트펀드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흥섭 조흥은행 PB사업부 팀장은 “PB서비스가 자산의 종합적인 관리를 해준다는 것을 뛰어넘어 고객의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해줄 수 있는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발전하기 위해 이같은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최근 라이프케어 서비스가 부가서비스만으로 치부되어 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해나가는데 중요한 부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VIP고객을 대상으로 ‘하나미술아카데미’를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다. 저명한 미술전문가를 초빙해 미술컬렉션, 건축 등 전문과정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2002년부터 2년에 한번씩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고객초청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채문규 하나은행 PB사업부 차장은 “국내 고객들이 소더비나 크리스티경매 등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등 예술품 수요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면 자산관리 상품으로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에서는 아직 시장수요나 제도적 여건이 미흡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PB고객을 대상으로 서울옥션의 미술강좌를 실시하고 있으며 국민은행은 새롭게 개설하는 PB지점에 피카소, 달리 등 유명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미술작품 설명회를 개최해나갈 계획이다.



태은경 기자 ekta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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