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자산관리는 거버넌스의 핵심 영역으로 실시간으로 IT 자산 현황을 IT 부서의 CIO 뿐만 아니라 CFO, CEO 담당자까지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금융권은 감독원 권고사항에 따라 IT 자산관리를 위해 분기별로 실무 책임자와 IT 책임자로 구성된 협의회를 열고 있다. 또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원가관리를 하기 위한 조직을 별도로 구성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도록 시스템을 구현해 상설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활용방안 등이 미흡하다.
관련업계는 실제 프로젝트 출현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애플리케이션의 변화 이력관리나 기업 전략에 맞춘 애플리케이션 취사선택은 IT 관리의 핵심 요소가 될 수밖에 없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보화 수준이 높은 대기업과 바젤Ⅱ·사베인즈-옥슬리 등 법률 규제 대비가 불가피한 금융권에서 초기 수요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사베인즈 옥슬리 준수를 위해서는 데이터의 수정이력(핸들링)을 추적하는 기능 구현이 필수적이어서 자산관리와 유사한 기능 구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바젤을 위시한 각종 규제 준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국내 금융 여건을 비춰볼 때 내년에 초기 시장 진입도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현재 머큐리인터액티브코리아, 아이티플러스 등이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 관리 솔루션을 보유하고 이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DB 튜닝 전문업체로 유명한 아이에스씨글로벌은 해외 유명 솔루션의 총판권을 확보하고 내년 시장 대비에 나서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 관리는 기업 내 존재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라이선스 등 관리돼야 하는 IT 전 부분을 영역으로 한다. IT 관리를 위한 운영 및 변경·제어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경제성·관리 지표를 산출하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아직까지는 가트너 등 시장조사 전문 업체들을 중심으로 개념이 제시되고 있는 단계로 별도의 솔루션을 구분하기 시작한 정도다.
그러나 IT와 비즈니스 접목이라는 최근 트렌드를 타고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어떠한 애플리케이션이 몇 번의 수정을 거쳤는지, 현재 진행 중인 변경 사항은 무엇인지, 주로 사용되는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등의 변경 이력 관리를 중심으로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향후에는 아웃소싱 확산에 따른 외주관리, 프로젝트 진척관리 등의 영역까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IT 관련업체들의 접근도 조심스레 이뤄지고 있다.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몇 년 전부터 이 시장을 주목해온 아이티플러스를 들 수 있다. 아이티플러스는 IT 자산관리를 향후 지향해야할 비전으로 삼아 올 한해 관련 제품군을 꾸준히 추가해왔다.
데이터 품질관리를 위한 ‘DQ마이너’, 애플리케이션 변경관리를 위한 ‘체인지마이너’, 메타데이터 관리를 위한 ‘메타마이너’ 등으로 구성된 마이너 시리즈가 그것이다. 아이티플러스는 자바 기반의 통합 툴(제이스타), 개발운영 툴(제이스피드), X인터넷 툴(제이위저드)과 마이너 시리즈를 스위트화한 IT 자산관리 솔루션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는 소프트웨어 부분에 집중하고 있으나 점차 인벤토리나 네트웍 등 IT 자산 전 영역의 패키지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머큐리의 경우 IT 거버넌스에 포함되는 개념으로 IT 프로세스의 통제와 IT 포트폴리오 관리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머큐리의 IT 포트폴리오 관리는 기업의 전략, 가령 성장이냐 안정이냐 등의 거시적 전략 결정에 따라 관리 요소를 결정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아직까지 국내시장은 향후 유망 시장으로 파악하고 2006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장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응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새롭게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 관리시장에 진입한 아이에스씨글로벌은 ‘브래드마크’라는 DB 튜닝 툴 전문 업체였으나 내년부터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 관리 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시장에서 포트폴리오 관리 솔루션으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이탈리아 ‘HAL’는 전문 솔루션의 총판권을 확보했다.
기존에 확보한 DB 튜닝 고객사들의 중장기 전략에 포트폴리오 관리가 주요 부분으로 포함돼 있어 조기 시장 진출에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인지도 측면에서 경쟁사에 비해 취약성을 가지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내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 관리 시장이 2005년 새로운 이슈로 부각될지 여부와 국산 솔루션과 외산 솔루션간의 경쟁구조로 시장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