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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연말이벤트 ‘썰렁’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4-12-08 22:11

대신 SK 대투증권 등 일부만 실시
비용절감 이유로 대부분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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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은행 보험 등 금융권의 고객이벤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유독 증권가의 분위기는 날씨만큼이나 썰렁하다.

최근 계속되는 불황에 인수합병, 구조조정 등으로 업계 전체가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이러한 연말이벤트가 소모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객서비스 차원의 마일리지축제나 수익률게임 등의 각종 이벤트 열기가 뜨거웠으나 올해는 대신 SK 대투증권 등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고는 계획조차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 몇몇 증권사만 소규모 실시 = 대한투자증권은 지난 11월 1일부터 이달말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등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대한사람 대한으로 선물 큰잔치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투증권은 이 기간에 인터넷 회원등록을 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노트북, MP3, 복합기 등을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홈페이지에 등록한 고객은 대투증권이 제공하는 증시가이드, 전자사보, 펀드신상품 안내, 각종 이벤트 등에 대한 메일링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창립 30주년과 연말이벤트를 함께 겨냥한 ‘모아모아 사은대잔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월말까지 1억원 이상 입금하거나 추가입금으로 거래자산이 1억원 이상 되는 고객과 우수고객을 추천한 사람에 한해 명품 지갑, 화장품, 찻잔 등의 선물을 제공한다. 또한 이 기간중 신규로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 대해서는 30일 동안 온라인(HTS) 수수료 무료 혜택을 주고 있다.

대신증권도 지난 11월 1일부터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최고급 햅쌀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우리쌀 Thank you’이벤트를 연말까지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이 행사는 적립형 상품을 가입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사은품을 제공하는 적립형 이벤트와 일정 기준에 해당되는 위탁 고객에게 사은품을 주는 뉴&리바이벌(New & Revival)이벤트로 진행중이다.

SK증권은 사은이벤트보다는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선 지점의 지점장들이 그동안 마련해 온 기금을 경기도 파주 소재의 장애인사회복지시설인 주내자육원에 생필품과 함께 기부하기로 하는 한편 전 지점이 지역내 사회복지시설 방문을 실시할 예정인 것.

여기에 12월 한달 동안 회사 로비에 구세군 자선냄비를 설치, 임직원 및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모금키로 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유난히도 힘든 한해를 보낸 직원들을 위로하기 위한 사내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13일부터 10일 정도 1층 로비에 명함통을 설치하고 전 직원들의 명함을 모아 추첨, 소정의 상품을 제공키로 했다.



◆ “회사도 힘든데 연말행사가 웬 말?” = 하지만 이러한 몇몇의 증권사를 제외한 대부분은 “계획 없다”고 잘라 말한다.

증시가 활황일 때는 모르지만 업계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연말이라고 특별한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 자체가 사치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인 것. 여기에 최근 증권가 전반에 과당경쟁을 지양하는 움직임이 자리잡으면서 불필요한 이벤트를 줄이는 게 효율적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타 금융권이 고객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연말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데 비해 증권업계의 이같은 소극적인 자세가 고객을 빼앗기는 단초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업계가 활황일 때는 증권사마다 고객이탈을 방지하고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고객사은행사를 산발적으로 실시해왔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도 이러한 행사를 고려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마케팅비용 절감이라는 차원에서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여의도에서 연말이라고 해서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은 드물 것”이라며 “증권업계는 앞으로 고객들에게 사은품제공과 수수료무료 등의 현혹성 이벤트 행사가 아닌 신뢰와 효율성을 바탕으로 한 고객확보 전략을 세우는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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