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테스트 결과 결함이 있다고 지적된 해당 ATM 업체는 다른 여러 테스트 결과 자료를 바탕으로 은행공동 테스트 결과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본지 11월 29일 11면 참조)
5일 금융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결함이 지적된 해당 ATM 업체는 여러 금융기관에서 실시한 테스트 결과 자료를 바탕으로 IC카드의 결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IC카드와 ATM 기기 간의 결함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ATM 업체는 이미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우리, 하나은행이 각각 2차례씩 3개 ATM 업체 제품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3개사 모두 장애가 발생됐다고 밝혔다.
특히 은행공동 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인 지난달 30일 농협에서 치러진 테스트에서는 결함 판정을 받은 업체 제품의 롤러를 교체해 장애가 발생되지 않은 반면 타사 제품은 장애가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ATM 업체는 이런 결과는 ATM의 결함이 아닌 IC카드의 결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해당 ATM 업체는 한 대형 시중은행이 보낸 질의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ATM 테스트 및 비파괴 검사 등을 통한 원인분석 결과 국내 일부 IC카드 제품 품질이 국제 수준에 미치지 못해 카드 리더부의 반송롤러 압력에 의해 파손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제작된 카드는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도 결함판정에 대한 반박 원인이라고 제시했다.
해당 ATM 업체는 기존에 금융권에 공급한 ATM 보완에 관해서는 은행 요청이 있을 경우 훼손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압력을 조정해 줄 방침이다.
그러나 압력 조정에 따른 장애 현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즉, 압력이 낮아 휜 카드나 오염카드 등의 거래시 또는 이상물질 처리시 잼 발생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업체 한 관계자는 “향후 단자표면 강도를 규정한 ISO7816 규정을 통해 ATM 결함에 대한 해명을 주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ATM업체는 ATM 업계 공동대응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