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 관계자는 “동투증권의 감자 완료 후 1300여억원을 현물출자해 2005년 내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투증권의 잠재 부실규모는 9월 현재 2278억원 수준.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합병 전 동양종금이 보유중인 시가 1000억원 가량의 경기도 남양주시 부동산과 평가금액 300억원인 동양생명보험 주식 등 총 1313억원 규모의 현물출자로 자본잠식을 해소한 후 900여억원의 잔여부실은 동양종금증권의 수익창출능력과 합병 시너지효과를 통해 합병 후 1∼2년내 완전해소가 가능하다는 게 동양종금 입장이다.
이와 함께 전산 통합, 비회원사 매매수수료 절감 등을 통해 연간 74∼102억원 가량 절감할 수 있으며 두 회사 수익증권부문 영업력 강화와 동투증권 지점의 증권 위탁영업 활성화로 연간 32∼58억원의 추가적인 수익창출이 가능, 합병 시너지를 최대한 발휘해 합병 후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동양종금이 동투증권을 흡수합병하게 되면 고객예탁자산 20조원 규모의 증권 종금 투신업 3개 업종이 융합된 국내 유일의 초대형 종합금융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이번 추진되는 합병을 통해 2003회계연도 이후 양호한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동투증권의 최대주주라는 이유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동양종금에 대한 금융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익증권을 포함한 폭넓은 금융상품 영업 네트워크와 축적된 노하우를 보유한 동투증권과의 합병은 종합자산관리영업 분야에서 한층 도약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