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모바일을 이용한 보험금 납입·조회·약관대출 서비스에 대한 시범서비스를 마치고 일반고객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으며 현대해상 역시 사내 보상조직에 적용된 모바일 기술을 고객 서비스로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유사보험기관인 우체국도 이번 달 초 개통한 모바일뱅킹 서비스에 보험금 조회 및 지급 결제 부문을 추가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부터 사내 직원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보험가입자가 계약 내용을 확인하고 납입일, 만기일을 조회할 수 있으며 휴대폰을 이용해 보험금 납입과 약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약관 대출은 인터넷을 이용해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서비스로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해 약 60% 정도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주로 소액 대출이 주를 이루고 있어 모바일을 이용해 간편하게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금융결제원이 제공하는 유비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관련된 시스템을 완비했다. 한 달간 일반 사원을 중심으로 테스트를 진행했고 향후 보험설계사와 고객서비스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보전파트 관계자는 “최근 무선인터넷 등 무선 기술이 발달하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와 함께 다양한 고객 채널을 지원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고객 모바일 서비스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우체국 우정사업본부도 지난 15일 개통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통해 보험금 조회, 이체, 납입 및 대출 조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우체국에 계좌가 있는 고객, 우체국 보험에 가입한 고객에 한해 IC칩이 내장된 휴대폰을 이용해 보험료 연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핸드폰에서 콜센터 상담원과 연결버튼을 통해 통화해 상품에 대한 안내 및 가입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생보사들이 주로 조회나 보험료 납부 등의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비해 손보업계는 보상 업무에 모바일 기술 적용이 한창이다.
현대해상은 고객 서비스의 부분에 한해 교통사고 합의금, 수리비 등을 즉시 결제할 수 있는 하이-폰피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사고처리 직원의 업무도 모바일을 이용해 실시하고 있다.
사고처리 직원은 사고 상황에 대한 조치를 휴대폰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차량 담당자 조회 등도 모바일을 통해 이뤄진다.
이를 위해 휴대폰과 기간계 연동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현대해상은 향후 보상 업무 처리를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고객의 계약 조회 서비스로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제일화재도 보상 부문 PDA 시범 프로젝트를 실시한 바 있으며 본 프로젝트 실시 여부를 이번 달 안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처럼 보험사의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통신사도 보험 서비스 확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경에 보험 상품의 무선인터넷 판매를 테스트 할 계획이다.
이후 반응에 따라 휴대폰을 통한 소액 보험 상품의 판매가 가능하도록 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해 네이트 금융에 보험사를 입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보험 상품과 각종 컨텐츠 , 오프라인 제휴사를 통합해 서비스할 수 있는 상품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모네타사업본부의 금융포털팀은 모바일을 통해 고객이 보험사에 가입한 상품 정보 및 보험사 약관대출, 설계사 찾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보험사의 영업사원들이 휴대폰을 통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이미 SK텔레콤은 모바일 솔루션 업체인 다날을 통해 동부화재 및 자동차정비 채널인 동부프로미, SK 스피드메이트를 묶어서 컨텐츠와 상해보험을 결합해 판매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서비스에서 휴대폰을 통해 필요한 시점에 보험을 가입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호응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