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최근 `2004년 10월 바이러스 분석 보고서`에서 전세계적으로 10월 한 달 동안 총 1817개의 악성 프로그램이 발견됐으며 이는 지난 달에 비해 22% 증가한 수치라고 발표했다.
트렌드마이크로의 세계 바이러스 추적센터인 트렌드랩(TrendLabs)에 의해 조사된 결과 최근 몇 달 동안 발견한 트로이 목마 건수는 점점 증가하여 현재 활동하고 있는 악성 프로그램의 과반수를 기록하고 있다.
트로이 목마의 경우 지난 달에 비해 30% 가량 더 확산돼 전체 악성 프로그램의 47%를 차지했으며 백도어 프로그램까지 합한다면 트로이 목마의 비율은 거의 65%에 이른다.
웜은 두 번째로 흔한 악성 프로그램으로서 발견된 악성 프로그램의 30%를 차지했으며 이 중 75%는 컴퓨터를 조정해 좀비 네트워크를 형성한 후 공격을 개시할 수 있는 봇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봇 공격은 실제로 금전적인 목적에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악의적인 봇 프로그램 사용자는 백도어 기능을 이용해 감염된 시스템으로부터 정보를 훔친 후 나중에 해당 정보를 계속 판매할 수 있다.
일부 바이러스 제작자들은 해커 포럼이나 이와 유사한 온라인 모임에서 자신이 제작한 프로그램을 판매하며 봇 바이러스에 감염된 시스템의 액세스 권한을 판매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트렌드랩에서 10월 한 달 동안 상위 10개 바이러스의 감염 횟수를 추적한 결과 넷스카이.P 등의 몇몇 바이러스는 감염 빈도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3개월에 걸쳐 감염률 1위를 차지한 사세르 바이러스는 감염 속도가 저하되고 있는 중으로 보인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