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스템은 지난 2년 동안의 관리회계 프로젝트 일환이며 책임 경영체계 확립을 위해 구현했다. 최고경영진이 현 단계의 재정, 경영 상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스냅샷’ 개념으로 일부 업무의 경우 일단위로 업데이트가 이뤄져 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7일 삼성생명 정보전략팀 이병근 상무(CIO)는 “책임경영을 위한 인프라로 시스템이 가동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구축된 삼성생명의 시스템은 생보업게 빅3로 불리는 대형사 중 최초로 구현됐다.
삼성생명의 시스템은 임원단위까지 KPI(핵심성과지표)를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경영을 하기 위해 부서별로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개인별 수준까지 측정하는 데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부서별로 임원이 책임지고 관리해 나가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란 결론을 얻었다. 단기적인 측정치를 마련해 매월 이를 평가하고 인프라를 통한 물리적 접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도 기존에 비해 향상됐다는 평가다.
이번 구축된 SEM은 관리, 기획부서 등 부서별 관점에 따라 자료를 작성할 수 있게 된 됐다. 전사적으로 정보를 공유해 임원회의 때도 동일한 화면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리포팅 툴을 인프라로 이용한 단기적인 성과 측정 인프라가 마련됐으며 이를 통해 현 회사의 재정, 경영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상무는 “이번 SEM 구축은 전략적 의사결정을 위한 시발점이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설명이다.
향후 삼성생명은 장기적으로 금융시장을 예측해 고객 선호도를 분석하고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등을 구현할 계획을 갖고 있다. 2년 내의 단기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환경의 변화까지 예측할 수 있도록 해 단기와 중·장기 전략을 포함한 전략적경영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상무는 “최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래 방향을 설계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SEM이고 전략적 의사결정 시스템이다”고 강조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