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과 관련 IT업계에 따르면 BC, LG, 삼성카드가 현재 SCMS를 구축중에 있다. 그러나 최근 현금카드를 IC카드로 전환해 발급하고 있는 은행들은 SCMS 도입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 IC카드가 활성화 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SCMS 구축 시장에서는 한국IBM, 삼성SDS, LG CNS, 하이스마텍, 디노 등이 경쟁하고 있다.
◇ 대형 카드사 = 가장 앞서 진행한 BC카드는 6월 하이스마텍과 SCMS 구축 계약을 체결, 7월부터 구축에 들어가 1단계는 오는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2단계는 이후 바로 진행될 예정이다.
1단계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이용자 1000만명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2단계는 2000만명으로 대상이 확대되고 CRM 연동도 진행된다.
BC카드 관계자는 “BC카드는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카드사여서 보다 공격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가장 앞서 SCMS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당초 지난 2002년에 SCMS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당시 카드사 전체적인 경영상의 문제로 연기, 올해 7월 삼성SDS를 사업자로 선정해 구축에 들어가 지난 9월말에 일부분을 완료했다.
현재 삼성카드는 발급시스템을 완료해 KTX와 제휴한 스마트카드 발급이 이뤄지고 있다. 시스템 인터페이스, 키관리, 카드관리, 회원관리시스템 등은 아직 IC카드가 활성화되지 않은 현 수준 정도로 구축돼 있다.
LG카드는 지난달 말 IBM을 사업자로 선정, 요건 정의를 진행하고 있다. LG카드는 내년 9월까지 총 3단계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1단계는 키관리, 카드관리 시스템을, 2단계는 발급시스템 통합과 애플리케이션 관리 시스템을, 3단계로 포스트 이션스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관리할 이용자 규모는 500만명 정도로 고려중에 있다.
그 외 카드사들도 SCMS 구축을 고려중에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도입 일정을 확정짓지는 못하고 있다.
카드사… 고객 공략 강화위해 필요
은행계… 현 시점 도입은 ‘시기상조’
◇ 은행계 = 아직은 SCMS를 구축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는 이제 IC카드가 발급됐을 뿐이고 SCMS는 IC카드가 활성화 돼 마그네틱 카드를 50% 이상 교체했을 때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은행에서 발급하는 현금카드용 IC카드 발급·관리시스템은 기존 시스템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판단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3년간 SCMS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으나 실효성에 의문이 생겨 현재까지 보류중인 상황이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SCMS 도입이 필요한지에 대해 철저한 분석을 통해 필요할 경우 내년 4분기 이후에나 도입을 진행할 방침이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