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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시장 전망 밝지만 초보 수준

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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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0-24 16:17

“VIP뱅킹과 차이 적고 특화서비스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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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라이빗뱅킹(PB) 시장은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은행들의 서비스는 초보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21일 한국은행은 ‘국내 은행의 PB 현황 및 과제’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 국민 신한 우리 한미 외환 조흥 등 7개 시중은행들이 자산 10억원 이상 고객에게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PB의 수신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8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총 가계수신액의 17.4%를 차지하는 규모다. 또 5억원 이상의 거액 저축성예금의 계좌는 5만4000계좌이며 수신금액은 124조원으로 2000년 말보다 증가율이 각각 38.5%, 38.4%로 큰 폭 늘어났다.

메릴린치는 지난해말 현재 금융자산 100만달러 이상 국내 부유층의 수가 약 6만5000명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부유층이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스턴컨설팅 그룹은 내년 국내 100만달러 이상 부유층의 금융자산이 290조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국내 시중은행 모두 말로는 ‘본격적인 프라이빗뱅킹’을 표방하고 있으나 VIP뱅킹과의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고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은 VIP뱅킹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현재 3000만원에서 1억원대 자산보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VIP뱅킹 규모는 141조원이다. 이는 전체 가계수신의 42.3%다. 은행그룹별로는 시중은행이 47.1%로 비교적 비중이 높고 지방은행은 15%로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또 씨티은행은 국내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전담인력과 위험관리능력, 세계적 브랜드 파워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국내PB 시장에서 점유율 7~8%를 차지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가계수신에서 씨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1%다. 또한 씨티는 지난해 새로 도입된 PB센터 고객에게 전세계 37개국의 씨티그룹 PB해외점포에 구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했으며 뉴욕, 제네바, 홍콩 등 6개 지역에 설치된 한국데스크에서 해외자산관리 자문도 받을 수 있어 더욱 강세가 예측된다.

특히 씨티의 한미은행 인수를 계기로 국내PB시장은 과열된 경쟁양상을 나타내 PB서비스의 질을 저하시키고 효율성을 떨어뜨리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재 국내은행들의 PB 상품의 종류와 수준이 씨티에 비해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 또 씨티는 PB업무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고객을 세분화하고 차등화된 자산관리서비스가 가능한 전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나 국내은행의 시스템은 피드백과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실제 활용도가 높지 않은 수준이다.

한은은 이에 따라 “국내은행들이 씨티에 대응하려면 이들 문제를 개선하고 온라인 PB, 부동산 투자자문 등 비교우위에 있는 부문에 집중적으로 노력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본격적인 PB와 VIP뱅킹 시장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각 은행들은 시장 성장속도와 능력에 적합한 경영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자원 사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도 은행의 수익기반 확충을 위해 PB업무 수행과정에서 제공하는 투자자문서비스에 대해 수수료를 수취할 수 있도록 은행의 투자자문업 겸영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태은경 기자 ekta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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