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젝트는 인천 신공항에서 김포공항을 거쳐 서울역까지 이르는 총 61.5km 구간을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4조원이 넘는다. 고속철도건설 사업 이후 민간이 추진하는 사업에서는 사상 최대규모다.
◆ 누가 참여하나
4조원이 넘는 신공항건설 사업에 금융기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모만 3조3100억원, 참여기관도 20여개.
지금까지 국내 부동산개발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규모”라며 “그나마 유로터널 건설이 비교될 수 있지만 신공항철도는 한꺼번에 파이낸싱이 이뤄지는 반면 유로터널은 여러 차례 나눠서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꼬박 6년을 매달려 이뤄진 사업으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업은행이 금융주선만 6년이 걸린 이번 사업은 주요금융기관은 거의 모두 참여한다. 산업은행을 비롯 신한 우리 외환 등 은행과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보험업계가 모두 참여했다.
특히 국민연금과 사학연금도 자금지원에 참여하면서 민관이 합심해 낸 작품이다. 직접적인 자금지원외에 추후 채권발행을 통해 8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현재 신디케이션은 물론 약정에 필요한 세부적인 작업을 마친 상태로 오는 27일 약정식을 개최한다.
◆ 인천신공항 철도는 무엇?
신공항철도는 인천국제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철도다.
1,2차로 나눠 진행되는 신공항철도는 오는 2007년 완공을 목표로 인천신공항~지원도시~영종~청라~경서~귤현~김포공항을 잇는 총 길이 41.0km 연결이 1단계 사업이다. 2단계로 김포공항~수색~홍대~공덕~용산/서울역에 이르는 20.5km를 201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역을 통과하는 일반열차와 인천공항~김포~서울역 등 단 3역만 운행하는 직통열차로 나뉘어 향후 통근열차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 1997년 시작한 신공항철도는 이미 공사에 들어간 상태로 현대컨소시엄이 건설을 맡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27%). 대림산업(17.5%), 포스코건설(11.0%), 동부건설(10.0), KCC (7.1%), 삼환기업(5.0), 대호(5.0), 삼부토건(5.0), 현대해상(1.3%), 청서엔지니어링(1.2%), 철도청(9.9%) 등이 각각 지분 참여했다.
완공후 30년간은 ㈜인천국제공항철도가 운영을 맡고 이후 국가에 운영권을 반납하게 돼 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