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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할인점 직접결제 ‘가능할까’

신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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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0-20 21:17

밴 제외한 직접결제시스템 도입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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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확산 ‘쉽지 않아’…확산되면 밴 ‘타격’



신용카드사와 대형 할인점간의 수수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결제망을 통한 결제 방안이 제시돼 관련업계에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이 방안은 대형 할인점 제의로 인해 카드사와 협의중에 있어 도입이 결정된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향후 이 방안이 도입, 대형 할인점 전체로 확대될 경우 기존의 밴(VAN:부가통신사업자)업체를 거쳐 이뤄지는 거래 승인은 큰 폭으로 감소, 밴 업계 수익 감소 등 관련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체적으로 확대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 직접결제시스템 도입은 = 현재 LG카드와 롯데마트가 직접결제망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 도입을 협의중에 있다.

롯데마트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내부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며 “기존 밴 업체와의 계약 등을 고려해 카드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직접결제시스템을 도입하게 될 경우 그동안 논란이 된 수수료 분쟁은 어느 정도 해결 실마리를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카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는 완료된 상태”라며 “유통사가 제시하는 조건에 대해 파악을 해봐야겠지만 요건이 충족될 경우 직접결제시스템을 도입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대형 가맹점들은 그동안 밴 업체로부터 관행적으로 받은 리베이트를 비롯해 여러 복잡한 관계에 놓여 있다”며 “밴 업체를 제외한 직접결제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 직접결제시스템 구축은 = 현재는 카드 가맹점 단말기에서 결제 승인 요청이 있으면 단말기를 설치한 밴 업체를 통해 카드사로 승인 요청 전문이 전송된다.

이를 통해 카드사는 승인을 해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직접결제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가맹점과 카드사가 직접결제망을 통해 결제를 하게 된다. 이는 공통전화선을 활용해 가맹점과 카드사를 직접 연결,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한 시스템 구축은 카드 가맹점에 설치된 단말기에서 바로 카드사로 전송시키는 기능을 탑재하면 되는 것으로 비교적 단순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렇지만 일부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과 카드사간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망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안시스템 구축과 시스템 부하를 위한 관련 장비 구입 등 유지보수 비용도 발생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또 밴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와 가맹점이 직접결제를 하는데 있어 카드사마다 승인요청 전문이 다르고 전산 스펙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노하우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 우선 직접결제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되는 업계는 밴 업계다. 현재도 영세한 업체가 많아 업계 구조조정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결제 거래 건수를 발생시키는 대형 할인점들이 직접 카드사와 결제를 하게 되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카드사는 밴 업체에게 수수료로 거래 건당 60원에서 100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 수수료는 취소나 거절에도 지불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하루 100만건 이상 거래가 발생되는 대형 할인점이 밴 업체를 거치지 않고 결제를 한다면 수익 감소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일부 관계자는 “오히려 그동안 밴 업체가 방만하게 운영해온 비용구조나 리베이트 관행이 줄어들을 수도 있다”며 “오히려 밴 업계 질서가 새로 잡혀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밴 업체 관계자들은 “직접결제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장기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 카드사와 파트너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이런 방안이 현실화 될 때는 밴 업계는 자연스럽게 좋은 방향으로 질서가 잡혀나가지 않겠냐”고 기대도 나타냈다.

대형 할인점과 카드업계도 분명 영향은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할인점과 카드사 모두 직접결제시스템 도입이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만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모두 보다 신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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