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은행의 바젤Ⅱ 대응 준비가 내년부터 본격화 될 경우 바젤Ⅱ 컨설팅과 솔루션 등의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조흥, 하나은행이 바젤Ⅱ 구축을 진행할 계획에 있거나 컨설팅을 진행중인 가운데 외환, 제일, 기업은행들도 지난 7~8월경에 본격적인 전담반 운영에 들어가 자료 수집을 완료, 바젤Ⅱ 대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은행들은 모두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부터 외부 업체를 통한 컨설팅을 고려중에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7월 바젤ⅡTFT(태스크포스팀)를 구성, 관련 자료 수집을 완료하고 내부 파일럿을 여러 차례 시행할 계획이다. 따라서 컨설팅을 진행한다면 충분한 파일럿을 진행한 후인 내년 하반기 정도가 고려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8월 리스크관리본부 내 운영리스크팀과 신용리스크팀 등의 2개팀으로 전담반을 구성, 운영중에 있다. 전담반은 최근 내부적 계량 영향 평가를 완료하고 컨설팅 업체를 비롯한 외부 전문업체를 통한 교육이나 세미나를 통해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제일은행도 지난 7월 본격적으로 바젤ⅡTFT를 본격 운영해 바젤Ⅱ 부분중 필라1 부분은 어느 정도 진행을 하고 있다. 컨설팅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내년 경에 진행한다는 계획을 논의중에 있다.
반면 한미은행만은 현재 씨티그룹과의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본격적인 바젤Ⅱ 대응 준비를 진행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한미은행은 한국씨티은행이 본격적으로 출범한 이후 씨티그룹의 지침에 따라 바젤Ⅱ 대응 준비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지방은행은 전북은행이 연내로 바젤Ⅱ 대응을 위한 리스크관리시스템, 여신종합관리시스템 및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은행도 자체 전담반을 구성, 내부적으로 바젤Ⅱ 대응전략 수립에 나설 계획이며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경남, 광주은행도 지주사 주도로 바젤Ⅱ 대응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대형은행들은 국민은행이 최근 1차 컨설팅을 완료하고 금주 중으로 솔루션 사업자를 선정하고 이달 내로 2차 컨설팅 사업자도 선정할 계획이다. 그렇게 될 경우 내달부터 본격적인 구축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도 4분기내 리스크관리 솔루션 및 시스템 구축업체 선정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농협은 연내로 컨설팅 진행, 내년에는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우리, 하나, 산업은행도 현재 바젤Ⅱ 대응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중에 있어 컨설팅이 완료되면 곧 솔루션 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