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CIO의 역할에 따라 향후 IT 조직이 고가치 조직이 될지, 비용만 소비하는 조직으로 무시받게 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6일 컨설팅 전문기업 메타그룹이 전세계 다수의 CIO를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향후 조직의 변화 역량을 증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CIO가 과거 전통적 역할인 IT전략, 기업 지배구조와 함께 조직의 성공적인 변화를 위해 좀 더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변화 주도 역할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전 세계 기업들은 글로벌화와 총체적인 프로세스 최적화, 가치 사슬에 걸쳐 있는 프로세스들의 철저한 통합 등에 의해 조직이 변화되고 그 활동도 복잡해져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CIO는 조직 내 특수한 위치로 기술, 비즈니스 프로세스, 인력 등의 접점에서 역할을 수행한 경험뿐 아니라 부서간의 상호 연결, 타협 등의 전사적인 통찰력을 가질 수 있어 변화 주도에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고서는 파악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CIO는 기업 전체에 걸친 변화 요소의 고유한 복잡성, 특히 변화 과정에서의 모든 장애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 즉, 문화적 변화관리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대처로 비즈니스 및 IT 조직의 성숙도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CEO가 변화를 주도할 비전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비즈니스 경영진들이 변화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변화 주도자로서 적극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