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4월부터 삼성SDS와 공동으로 진행한 정보화 투자효과 분석 체계 수립을 위한 컨설팅 결과 지난 2001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 6년간의 투자대비 효과비율이 131%로 분석됐다.
분석결과 업무 영역별로는 여신을 포함한 공급역역에는 전체 효과 금액의 40%를, 전자금융을 포함해 정보시스템과 밀접한 기타 운용역역에는 27%, 수신을 포함한 조달영역에는 14.5%를 차지했다. 따라서 공급, 기타운용, 조달 등 3개 영역이 전체에서 84%를 차지했다.
이는 산업은행이 기업고객 중심의 여신에 특화된 은행으로 정보시스템의 효과도 이러한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여신을 포함한 공급영역과 수신을 포함하는 조달 영역이 전체 효과금액의 54.5%를 차지하고 있어 은행의 본원적 업무에 정보시스템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신과 수신 다음으로 방카슈랑스에서 약 12%에 이르는 효과가 발생한 것은 향후 방카슈랑스가 중요한 전략 상품으로 자리 잡는데 정보시스템의 역할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뱅킹을 포한한 전자금융 부문에서는 일반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건수에도 불구, 6%를 웃도는 효과가 발생해 산업은행에서도 인터넷뱅킹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조사대상 영역은 △마케팅(상품관리, 고객관리, 시장정보관리, 홍보관리) △조달(차입금관리, 수신) △공급(외국환, 여신, 투자) △기타운용(자금관리, 전자금융, 방카슈랑스, 기타서비스) △경영관리(경영계획, 업적관리, 경영지원관리, 회계관리) △자원관리(재무, 인적, 정보, 물적자원관리) 등 6개 영역이다.
시스템별로는 총 7개 대상시스템중 전체 효과금액의 64% 이상을 코어시스템이 차지하고 있으며 방카슈랑스와 경영관리 시스템이 각각 12%와 10%를 차지해 3개 시스템이 전체 86%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방카슈랑스 시스템은 현 실적치는 4%에 불과하지만 향후 그 효과가 3배 이상 증가해 약 12%로 달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뱅킹 효과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향후 산업은행의 정보화 효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됐다.
분석 대상 시스템은 △코어 △DW △방카슈랑스 △경영관리 △그룹웨어 △콜센터 △인터넷뱅킹 등 7개 부문이다. 이중 6개 부문은 모두 구축이 완료된 상태고 콜센터 부문만 올 연말부터 2차 구축을 진행할 예정으로 돼 있다.
이번 분석에서 현재 구축중이거나 예정된 국외점포, 간접투자증권, 금융IC카드, 기업신용평가 시스템과 일반적으로 높은 효과가 산출되는 수익관련 효과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한편 이번 컨설팅과 함께 산업은행은 정보화 투자효과분석 시스템을 구축, 해마다 늘어나는 IT투자에 의한 업무 생산성과 경쟁력 변화, 수익성 향상 정도를 객관적, 정량적, 사업적으로 분석 측정해 IT 투자에 대한 타당성 분석과 정보화 사업의 명확한 목표 설정을 가능케 할 계획이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