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저축은행은 지난 21일 종전 5.1%의 1년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4.8%로 인하했다.
동부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에 대해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이후 예금은 몰리는 반면 돈 굴릴 곳은 마땅치 않아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남는 자산을 MMF에 투자해도 금리가 3.60%이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손실이 발생해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전국적으로 4%대의 금리를 적용하는 곳은 대구/경북, 광주/전남, 울산/경남을 중심으로 총 24개 저축은행이다.
특히 이번 동부저축은행의 경우 서울지역 대형저축은행에 하나라는 점에서 서울지역도 조만간 4%대의 금리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8월, 9월 서울지역 저축은행들은 1~2차례에 걸쳐 금리를 최대 0.5%이상 인하하고 있다.<표 참조>
자산순위 업계2위인 제일저축은행이 최근 금리를 5.0%로 인하한 점도 서울지역 저축은행의 금리인하를 부축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이후 서울지역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했지만 신규수신이 줄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5.4%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지만 타 저축은행과의 경쟁으로 아직도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수익구조를 따져볼 때 적정한 수준은 4%”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놓고 눈치싸움을 벌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시중은행과 금리차이가 벌어짐에 따라 전반적인 금리도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지역 저축은행 금리현황>
(2004. 9. 24 현재)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