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알링크 김광원 사장은 자체 개발한 지폰 부품이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는 데 대해 자신감을 보인다. 2000년 창업 이후 2년 동안 매출 실적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오히려 기술 개발에 주력한 것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창업 초기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무선 헤드셋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하드웨어 기술력을 쌓았다”고 말한다. 하드웨어 기술력이 외산 솔루션이 강세를 보이는 시장에서 차별화된 강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콜센터는 최근 지방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많다. 삼성생명이 지난해 콜센터를 지방으로 분산시켰으며 금호생명 등도 올해 신규로 광주 콜센터를 개설했다. 지방이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지·보수가 필요한 하드웨어 불량 문제는 점점 더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IT 업체 본부가 몰려 있는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유지·보수 체계가 열악한 형편이다. 김 사장은 “대형 생명보험사 공급 사례를 통해 헤드셋인 지폰의 불량률이 1% 안팎의 낮은 수준으로 검증됐으며 USB를 통해 연결된 헤드셋은 갈아 끼우기만 하면 인력 투입 없이 해결할 수 있어 유지·보수 필요성이 적어진다”고 설명한다.
낮은 불량률과 축적된 기술력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기업 합병 등이 가속화되는 콜센터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아이알링크는 그동안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하드웨어에 대한 자체 기술력을 축적해둔 상태다. 아이알링크측은 국산 솔루션을 공급하는 콜센터 업체는 불과 3개 정도라고 추정하고 있다.
김 사장은 “장기적으로는 현업 사용자들이 사용하기 편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콜센터 업체가 되겠다”고 강조한다. 현재 사용되는 콜센터 솔루션은 대부분 교환기 따로, 눅취시스템 등이 따로 구성된 데 반해 아이알링크의 솔루션은 미들웨어 기반으로 통합됐다는 강점이 있다.
영업점에서 전화가 호스트 기반의 CRM, DBMS와 연동해야 되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 서버와 콜센터의 연계 필요성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전문 인력 투입도 많아지게 된다. 아이알링크는 시스템이 통합된 형태로 영업점 직원들도 전화만 받을 줄 안다면 사용할 수 있는 편한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