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하나, 신한, 우리, 외환은행,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8개 금융기관은 인천국제공항내 유휴지에 들어서는 골프장 건설에 13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기로 했다.
주간사를 맡고 있는 하나은행은 사업 시행자측과 최근 대출약정에 관한 계약을 맺음에 따라 이달 안에 8개 금융기관이 건설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이미 지난 2002년 개발을 위한 실시협약을 완료했고 올 2월 실시계획이 승인돼 이번에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계약을 마침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가게 됐다. 임광토건이 주축이 된 시공사가 개발을 주도하고 사업시행 주주들이 시공책임을 맡았다.
인천국제공항 골프장 건설은 공항공사측에서 20년간 골프장 부지를 제공하고 공사비만 금융기관들이 담당하는 게 특징이다.
또 사업시행자인 클럽폴라리스가 오는 2020년 말까지 골프장을 자체 운영한 뒤 사업권을 인천공항공사에 넘기게 된다.
골프장 부지면적은 총 121만평으로 ◇공항 화물터미널 남단 사업권Ⅰ 지역 29만평 ◇공항동측 자유무역지역 부근의 사업권Ⅱ 지역 83만평 ◇경관개선부지 9만평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권Ⅰ 지역은 18홀, 사업권Ⅱ 지역은 54홀짜리 대중골프장이 각각 건설되며 클럽하우스와 함께 골프아카데미 등의 부대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SOC개발과 유사한 성격”이라며 “20년간 토지에 대한 권리담보를 바탕으로 파이낸싱하는 것이며 은행들이 참여할 정도의 사업규모와 담보장치도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용상 SOC개발과 비슷하지만 민간사업에서처럼 충분한 사업성을 검토한 끝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다 주변 경관이 좋아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