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통합브랜드 등 시너지효과도 기대
신한·조흥 두 은행은 지난 3월 이후 공동상품을 부쩍 많이 쏟아냈다. 신한 9명 조흥 7명으로 구성된 상품개발 TF팀의 전과가 크다.
공동 상품으론 주로 ‘파워~’라는 이름으로 통일해 놓은 예금 상품들이 대표적이다. 상반기 주가지수연동예금을 ‘파워인덱스’시리즈로 통일했고 정기예금은 파워맞춤 정기예금이다.
양 은행 통합 TF팀 한 관계자는 “신한지주 차원에서 패밀리 브랜드가 확정되기 전까지 예금상품은 ‘파워’를 붙이기로 했고 적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두 은행은 모기지론으로 다른 시중은행과 농협 등과 차별화는 데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이들 상품에다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까지 취급한다. 은행권 가운데 모기지론 분야에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독보적으로 갖추게 된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와 함께 적립식 펀드 상품과 방카슈랑스 영업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조흥은행이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 분야에서 은행권 2위를 달리고 있어 이 분야 시너지효과 강화도 예상된다.
일단 자체 모기지론 판매실적은 신한은행 쪽이 지난 12일 현재 2조4461억이나 되고 조흥은행도 8914억원으로 끌어 올렸다.
역모기지론은 신한은행이 2억원인데 조흥은행이 68억원에 이른다.
최근 내놓은 중도금 모기지론은 신한은행의 경우 1차 기표 규모가 78억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중도금은 여러 차례 나가기 때문에 2,3,4차로 가면 갈수록 실적이 곱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흥은행을 주축으로 했던 방카슈랑스 판매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갖추되 보험 본연의 역할이라 할 수 있는 보장성이 강화된 상품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보장, 어린이보험, 효보험, 세제적격연금보험, 의료비손실보장 등 특장점 차별화로 방카슈랑스 1위 은행과의 격차 줄이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변액연금보험과 신한생명의 VIP실버보험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걸었다.
나아가 오는 2005년 4월 자동차보험과 종신보험 등이 개방되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치밀한 대비에 나섰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산하 자회사들 전체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한 상품 및 서비스에 쓸 패밀리 브랜드가 확정되면 두 은행의 브랜드 파워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희윤·원정희 기자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