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만 20여개의 펀드가 봇물을 이뤘으며 설정액만도 3600억원에 달하고 있는 상태다.
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시장에 출시된 니케이지수 연동 ELS펀드가 10여개 1500여억원에 달하던 것이 지난 5월에는 5개 출시되며 1200여억원 팔려나갔다. 이어 6월에는 13개 펀드가 출시되며 2500여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지난달에는 20여개의 펀드가 무더기로 쏟아지며 3600억원에 달하는 등 니케이지수 연동 ELS펀드가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시장이 하락세에 무게중심이 실리는 한편 반등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반면 일본의 경우 10여년 장기불황의 사슬을 끊고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서 일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일본의 소비가 크게 살아나고 있고 주가가 3개월 연속 보합세를 보여 향후 반등하리라는 기대 때문에 니케이지수 연동 ELS펀드가 최근 잘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일본경제의 장기불황 탈출요인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소비자태도지수가 2003년 3월 36.2에서 6월 36.2 9월 40.0 12월 40.5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 들어서도 지난 3월 42.5 4월 45.4 5월 48.3으로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본 주가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리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투증권 상품개발팀 이상훈 차장은 “일본증시가 최고 3만2000선까지 상승했었지만 현재 1만1000선으로 저점을 돌아선 상태”라며 “이와 함께 최근 3개월간 보합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세계적으로 일본시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니케이지수 연동 ELS펀드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인기에는 못미치고 있는 상태다.
이는 개별종목이 삼성전자 및 국민은행 LG전자 포스코 등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데다 니케이지수는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주가보다 해외지수에 둔감하다는 단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니케이지수 연동 ELS펀드의 인기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삼성전자 등 개별종목에 연동되는 ELS보다는 덜 팔린다”며 “이는 아무래도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지수를 잘 모르는 데다 삼성전자 등 우량종목에 대한 반등 기대감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 니케이지수 연동 ELS펀드의 전망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곳은 거의 없는 게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5월부터 본격 판매하기 시작한 니케이지수 연동 ELS펀드가 투자자들이 해외지수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점차 증가세에 접어든 상태”라며 “이달에도 종합주가지수가 700선대의 박스권을 벗어나기가 힘들다는 전망에 따라 국내보다는 경기 펀더멘털 측면에서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일본시장에 관심이 쏠리면서 판매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