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한다고 부동산금융팀을 만들어놓았다. 직원들은 주로 금융기관 출신으로 별도의 교육을 통해 부동산에 대한 지식을 쌓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가 금융기관에 진출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솔로몬저축은행 만큼은 예외다.
지난 2월 시행사 the P&D 출신의 신진욱 팀장을 영입했다.
신 팀장은 이전에도 부동산신탁회사에서 부동산개발을 담당한 전문가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조직된 부동산금융팀은 신 팀장을 포함 4명의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되게 됐다.
신 팀장처럼 비금융인 출신의 부동산 전문가를 영입하는 데는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대표이사의 과감한 결정 덕분이다. ‘어느 분야든 해본 사람이 잘 한다’는 게 임 대표의 생각이다.
부동산금융팀의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올해 들어서다. 여기에는 부동산금융팀의 인력강화도 있지만 솔로몬저축은행이 지난해 큰 폭의 순이익을 거둬 PF한도가 기존 75억원에서 80억원으로 증가한 이유도 있다. 그 만큼 투자 여력이 늘어난 것이다.
신 팀장은 “최근 부동산경기가 위축되고 은행들이 까다롭게 심사하면서 은행을 통과하지 못한 좋은 물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불과 몇 개월 사이에 6개 정도의 PF를 진행시켰다.
이중 3개가 회수중에 있다. 올 10월쯤이면 본격적으로 만기가 돌아와 이를 연장하거나 상환협의만을 남겨 놓게 됐다.
최근에는 4개정도의 저축은행들과 함께 400억원 규모의 PF를 준비하고 있다. 성남시 단대오거리의 중공업지역을 고급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 이 사업은 지리적인 장점과 높은 수익성으로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켜왔다.
그러나 도시계획변경 등 행정적인 장애로 추진되지 못하다가 이번에 새로운 시행사를 맞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의 부동산금융팀의 최대 장점은 의사결정이 대단히 빠르다는 것이다. 보통 은행이 PF대출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심사에 적어도 1~2개월 소요되는 반면 솔로몬저축은행에서는 7~10일이면 충분하다. 팀원에게 투자에 대한 재량권이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부여돼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팀원의 결정에 따르지는 않고 반드시 리스크관리팀의 결정을 통과해야만 한다.
이 같은 신속한 의사결정은 시행사나 시공사에게는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각종 인허가와 사업동의를 기다려야 하는 이들 사업자들에게 금융기관의 의사결정이 빠를수록 사업추진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의 PF가 금리가 높은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조달금리가 높은 탓에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솔로몬저축은행은 수수료를 낮춰줘 사업자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회사차원에서 컨설팅사와 연간 계약을 맺고 컨설팅료를 자체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것. 사업자 입장에서는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큰 매력이다.
신진욱 팀장은 “직접 부동산개발을 해본 경험과 팀원의 노력 그리고 회사의 지원속에 다른 금융기관을 능가하는 부동산 금융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