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실적이 발표됐고 향후 전망도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았다. 충격적이랄 수는 없지만 향후 전망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실적도 속속 발표됐다. 주요기업들은 대체로 시장예측치보다 양호한 실적이 나왔으나 주가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실적발표 이후 종목별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삼성전자와 다른 IT대형주들도 현주가에서 잘 버텨주고 있고 은행주들도 바닥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그동안 지수 낙폭을 가져왔던 주범(?)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전저점 바닥에 대한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 그렇지만 그렇게 만만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번주부터는 다음달 10일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와 관련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한 차례 미금리가 25bp 인상이니 아니니 하며 홍역을 치를 것 같다. 오는 28일 베이지북의 내용이 향후 금리논쟁의 주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이번주 시장은 전저점 근처에서 바닥권을 형성하고 외부의 충격을 흡수해 가며 720∼760p의 제한적 등락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전망은 밝지 않지만 이러한 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오히려 700p 이하로 하락하면 사야되는 것 아니냐며 기다리는 투자자들도 있다. 수급측면에서도 프로그램 매물 외에는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매도세력도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매수 주체도 불분명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당분간 현물시장이 선물시장의 장단에 춤을 추는 운명을 면키 어려울 것 같다.
이럴 때 배당관련주에 한번 관심 가져보면 어떨까? 저금리 구조 하에서 배당주의 상대적 메리트가 높다는 점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특히 여름철에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적기라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보통 연말에 가면 배당주에 관심들을 갖지만 실제로는 7∼8월에 고배당주들의 시세 흐름이 좋은 경향이 있다. 이것은 주가의 선행적 속성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실제 배당수익률이 거의 10%에 육박하는 종목도 있고 연말쯤 남이 이제 배당 좀 받을까 하고 살 때 거기에 팔 수도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현명한 투자 법이 아닐까 싶다.
기온창 굿모닝신한증권 랩운용팀 부장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