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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금융RM 교육 문제많아

신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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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7-25 13:01

KDI, ‘리스크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화상회의
한국, 강사부족·개별적인 기관별 교육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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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리스크관리(RM) 금융교육은 실무경험을 갖춘 강사 부족과 금융기관별로 통합적이지 못한 독자적 프로그램 운영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됐다.

지난 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주최로 아시아 6개국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된 ‘금융경쟁력 향상을 위한 리스크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의 비교분석’에서 발표자로 나선 금융연수원 강철준 교수는 한국금융 교육의 문제를 이같이 지적하고 이와 함께 금융선진국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및 기술획득을 위한 영어능력 부족도 중대 문제로 지적했다.

각 나라의 인력양성 시스템을 비교해 선진국에 대응할 수 있는 아시아 국가 공동의 금융인력 양성 방안을 찾기 위해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여, 낮은 수준의 리스크 관리에 대해 집중 토론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국제정책대학원 이주호 교수는 “아시아 국가 중 필리핀과 인도의 경우 언어적 장점과 함께 ADB, UNDP 등 다양한 국제금융기구 정착으로 리스크 관리교육이 체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몽고, 베트남, 스리랑카 등은 늦은 시장 개방으로 인해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KPMG의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경 전무는 “금융선진국은 내부적으로 전문가를 양성하는 유럽형과 외부에서 입증된 인재를 영입하는 미국형 인력관리 시스템이 있다”며 “나라 및 기관의 특성에 맞는 인력 시스템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리랑카 전략청의 우디하 팔리하카 전 부회장은 “위기관리에 대한 무관심은 서남아시아의 보수적 경향 때문”이라며 “금융리스크관리가 스리랑카 금융산업의 미래 경쟁력에 가장 큰 요인이며 효과적인 경영을 위한 절대적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몽고 중앙은행 정책·규정 감독부 잠발 감독관은 “앞으로 다른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사례연구, 금융리스크 전문가들의 팀워크를 통한 상호교류는 몽고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가 협업할 수 있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이번 화상세미나는 한국은행과 KDI 국제정책대학원이 공동 주최하는 중앙은행 연수과정인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금융위기 관리 워크샵’과 함께 화상프로그램으로 진행돼 한국을 방문중인 30여명의 아시아, 유럽, 중남미 세계은행의 리스크 전문인력들이 참여했다.



나라별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 한국

모든 금융기관은 인력양성을 명기화해 놓고 있다. 따라서 수많은 금융협회가 설립되고 각 금융협회들은 독자적인 교육기관을 갖추고 리스크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상당수 대학들이 리스크 관리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FRM(재무위험관리사), CFA(국제재무분석사) 등의 리스크관리 자격증 취득에 특화된 상업 교육기관도 다수 있다. 금융교육 관련해서는 온라인과 집합교육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온라인 교육 훈련생이 오프라인 교육생 보다 6배 정도가 많다. 이중 1/4은 리스크관리 교육을 수강하고 있다.

현재 한국금융 교육의 문제점은 이론 보다는 실무경험을 갖춘 실무강사의 부족, 연구기관마다 다른 독자적 정책, 최고 경영자의 리스크 관리 이해 부족, 언어적 장벽 등이다.



◆ 인도

10년전 금융개혁을 통해 기술력을 가진 우수인력 양성을 추진해왔다. 금융기관 및 정부가 시장 지향적이며 위기관리의 중요성에 관심을 갖게 됐다. 현재 수많은 대학교, 연구소에서 리스크 관리에 관련된 전임 및 부분 프로그램을 개설 중에 있다.

최근 준비은행, 중앙은행에서는 모든 은행과 금융연구소에서 리스크 관리부서 설립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금융연구소는 석·박사 과정의 다양한 금융전문 인력양성을 선도하고 있다.

향후 금융기관의 사례 교육, 금융전문가 팀 훈련교육, 해외의 금융 리스크관리 경험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 필리핀

리스크관리 교육은 아직 초기 상태다. 현재 대학교의 정규 재무 학위과정이나 평생교육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 보통이다. 신용위험, 시장위험 등에 대한 리스크관리 교육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으나 운영위험 교육은 전무한 상태다.

최근 비은행 금융기관에서도 위기기반자본관리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아시아경영연구소의 JBF 뱅킹 & 파이낸스 센터에서는 전문가그룹, 감독자, 관리자 대상 및 학위과정의 다양한 리스크관리 과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 몽고

1990년대 금융시장이 개방된 이후 2000년까지 13개 상업은행들이 무수익 여신과 은행관계자 및 이해 관계자들의 위험에 대한 무책임에 의해 파산됐다. 이에 따라 리스크관리 교육의 중요성이 커졌다.

현재 대학교와 연구소 등의 고등교육기관에서 뱅킹 매니저먼트나 파이낸셜 매니지먼트의 일부로 리스크 관리를 교육하지만 이에 대한 특화된 교육은 없다. 주요 리스크 전문교육기관은 몽고중앙은행과 금융경제연구소다.

몽고중앙은행은 교육훈련생 배출이 지난 2001년 이후 급증하고 있고 영국중앙은행 협력으로 울란바타의 위험관리 교육프로그램을 지난 5월 시작하기도 했다.



◆ 스리랑카

정치적 불안정과 불확실성에 의해 국가적 금융위기가 커지고 있다. 대학교 및 다양한 금융 전문기관에서 리스크관리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리스크관리 관련한 전임강좌나 특별 프로그램은 제공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CFA 자격증이 점차 스리랑카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전문교육은 전무한 상태다.

회계, 은행, 펀드관리 등이 리스크관리의 주요 이슈이지만 주요 프로그램이 너무 이론 중심적이다.



◆ 베트남

금융 리스크관리 교육은 크게 두가지다. 대학교의 리스크관리 교육은 장기 교육형태로 상업은행이나 비즈니스 파이낸스의 일부로서 제공되고 있다. 실무 종사자들을 위한 단기프로그램은 주로 기업 자체나 외국 기관과의 제휴에 의해 제공되며 직무능력 향상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한다.

리스크관리 관련 전문적 교육기관이 없기 때문에 외국전문가의 초빙이나 외국과의 제휴 프로그램에 의해 해외연수 형태로 리스크관리 교육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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