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카드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SMS 신청자를 대상으로 신용정보 변경 사항을 확인하라는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적절한 설명과 안내가 불충분하고 이용 요금이 비싼 유료서비스로 이뤄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SMS 서비스는 카드 이용자가 카드 거래 승인 내역 등을 승인시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안내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BC카드는 거래 승인 내역 이외에도 서울신용정보평가와 제휴를 체결 신용정보 변경과 실명확인 요청 안내 등을 메시지로 알려주고 있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문제점 = 거래 승인 내역 메시지와 함께 제공되고 있는 신용정보 변경 및 실명확인 안내 메시지가 이용자에게 충분한 안내 없어 이뤄지고 있어 이용자의 혼선만 불러오고 있다.
최근 회사원 전모(29.여)씨는 휴대전화로 신용정보 변경 메시지를 받았다. 전씨는 불안한 마음으로 즉시 휴대전화를 통해 전화를 걸어 확인을 했다. 그러나 내용을 확인하는 데 있어 30초당 500원이라는 고가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더욱이 즉각적인 대답도 아닌 3분 정도의 시간동안 계속 단계적으로 확인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내용을 모두 다 듣게 되면 한 통화에 3000원가량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러한 고비용의 유료서비스임에도 불구, 카드사들은 SMS 가입시 ‘카드승인/신용변동내역을 즉시 전송합니다’라는 내용의 안내만을 문자로 전송해 이를 알고 있는 이용자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용자들은 어떤 상황에 신용정보변동내역과 실명확인 요청 사항이 발생되는지도 전혀 안내가 없어 이용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또 신용정보 변동이나 실명확인 사유가 발생한지 며칠이 지나 메시지가 전송되기 때문에 이용자가 난감해 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이용자는 전혀 변동사항이 발생할만한 사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메시지가 전송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용자의 불만에 대해 적절한 설명을 해줄 곳도 마땅치 않다는 것도 문제다. 카드사 요금청구서를 통해 고지되는 사항도 없고 고객지원센터 직원들은 이 내용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지도 못한 경우가 많다.
한 이용자는 “카드사가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는 것인지 신용정보평가 업체와 함께 수익사업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카드사 입장과 대책 = 신용정보 변동 메시지는 불량정보, 거래정보, 대출정보, 조회처정보 등이 발생될 경우, 실명조회 확인 요청 메시지는 웹사이트 회원가입 및 실명 확인을 했을 경우다.
이에 대해 카드사는 이용자가 갑작스럽게 신용정보와 관련된 메시지를 받게 되면 놀라게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처음 SMS 가입시 충분한 안내를 했고 서비스 취지 자체가 신용정보 유출 방지에 목적이 있기에 순기능적인 내용이 많다는 입장이다.
또 신용변동이나 실명확인 요청을 확인하는데 있어 과금상의 문제는 신용정보평가사의 시장 가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카드사가 관여할 문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변동사항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메시지를 보내지 못하는 이유는 은행연합회에 등록이 된 후 메시지를 전송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신용정보 서비스는 정보유출 방지를 위해 제공돼 온 것”이라며 “그러나 이용자들의 모니터링을 거쳐 개선해야 할 부분들은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