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증권은 지난 4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우리증권 주식을 우리금융 주식으로 교환하는 ‘주식교환계약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우리증권 주주는 우리증권 주식 1주당 우리금융 0.55주로 교환될 예정이며 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는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우리증권에 주식매수를 청구할 수 있다. 주식매수 청구가액은 4914원이며 주식교환 예정일은 18일이다.
이로써 지난 1954년 8월 유가증권의 매매 위탁매매 중개 대리 인수 등을 주요 사업목적으로 한흥증권으로 설립, 지난 1988년 7월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던 우리증권은 우리금융지주의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우리증권 주식은 17년간 상장돼 거래되면서 상장 당시 3만5000원으로 시작, IMF 외환위기로 상장 11년째가 되던 지난 1998년 7월 4일 925원(증자 등 미반영 절대주가 기준)까지 폭락,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지난 3일 현재 3955원을 나타내고 있다. 상장 당시 272억원이던 납입자본금도 현재 1648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겨 지난 1985년 11월 충남방적에서 한일은행으로 경영권이 이전된 뒤 한일증권, 한빛증권을 거쳐 지난 2002년 3월에는 우리은행이 보유한 지분 40.21%를 우리금융지주에 매각함에 따라 우리금융지주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편입되며 우리증권으로 거듭났다.
우리증권에서 25년을 근무하고 정년퇴직한 문재완 주주는 “젊은시절 상장되었을 때의 환희와 오늘 주식교환을 통해 상장폐지 되는 아쉬움 때문에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