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사들이 주총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정부인사를 대거 영입, 자리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손보 양업계의 선도주자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미 정부인사를 각각 선임 및 내정한 상태로 앞으로 보험사들의 정부인사 영입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주총을 개최한 삼성화재는 신임감사에 전 보험감독국 출신의 김광진씨를 선임했다.
김 신임감사는 최근까지 금융감독원의 대구지원장을 역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성생명 역시 같은 날 주총을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 미제출로 주총을 돌연 연기했다.
그러나 이날 신임감사에 감사원(사무차장)출신인 최영진씨가 선임되는 의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생명도 주총을 개최, 신임감사로 김종옥씨를 선임했는데 김 감사 역시 금융감독원 출신의 인물이다.
김 감사는 경남 진양 출신으로 진주고와 부산대를 졸업하고 금융감독원 검사총괄국 감독관실 팀장으로, 최근까지 서울보증보험에서 파견근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화재 역시 등기임원을 전원 교체키로 했는데 이중 사외이사 2명 역시 정부인사 출신이다.
새로 사외이사로 내정된 최종찬씨와 임진부씨는 각각 경제기획원과 감사원 출신의 인물로 최종찬 이사의 경우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 기획예산처 차관을 거쳐 지난 해 2월까지 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임진부 이사는 감사원 출신으로 2001년까지 산은캐피탈의 상임감사를 맡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역시 정부관료의 융단폭격식 인사단행조짐이 일고 있다”며 “금융업계에서 정부 관료출신 인사의 자리를 만들어 모시는 것은 뿌리깊은 관행으로 앞으로도 정부관료의 영입작업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