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060000)이 지난 18일 대표 수신상품인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연 4.0%에서 3.8%로 0.2%포인트 인하한데 이어 하나은행(002860)도 현행 4.0%에서 3.9%로 0.1%포인트 가량 내릴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이날 인하여부와 인하폭을 최종 확정지을 계획이다. 신한 조흥은행도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의 인하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외환은행은 시장추이를 지켜보고 변경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수신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금리 인상 움직임과 달리 국내시장에서는 내수와 설비투자 부진으로 오히려 시중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신금리의 기준인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떨어짐으로써 명목금리에서 세금과 물가상승률을 뺀 시중은행의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시대로 본격 진입했다. 은행에서 받는 이자가 물가상승률과 세금을 합친 금액 보다 적어 구매력으로 평가한 원금이 사실상 줄어드는 셈이다.
한편 한미은행은 19일부터 어학연수적금 금리를 연 4.5%에서 4.4%로 인하하는 등 모든 적금 금리를 0.1%포인트 내렸다.
기사제공 : 이데일리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