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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證 , 이강원號 출항 앞두고 노조와 氣싸움 불가피할 듯

홍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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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5-1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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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계에서 증권으로 복귀,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으로 내정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다.

그러나 이 내정자가 지주사 입김을 받을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는 노조의 검증 단계가 남아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굿모닝신한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을 사장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 내정자는 오는 28일 주총을 거쳐 사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 내정자는 기존 4명의 이사를 포함, 홍칠선 현 신한지주 상무, 전홍렬 김앤장사무소 상임고문, 김경호 홍대 경영학교수 등 새로 선임이 예상되는 이사들과 함께 굿모닝신한호를 이끌게 된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 이강원 내정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국제금융의 흐름을 꿰뚫고 있으며 화려한 인맥을 갖춰 증권사 사장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그것. 지난 외환은행장으로 선임될 당시도 이 부분이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노조에 대해선 우호적이거나 배타적이 아닌, 상황에 따라 중립적으로 적절한 대처를 해왔다는 후문이다.

이 내정자와 임단협에 직접 참가했던 한 외환은행 노조관계자는 “그는 혁신적인 사고와 경영스타일이며 절차와 시기를 매우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외환은행 당시 하이닉스 처리와 외자유치에만 전념하다 빛을 보기 전에 물러났기 때문에 이 전 행장의 많은 부분을 모두 경험했던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과거 투신업계에서 함께 일했던 한 관계자는 “이강원 전 행장은 무엇보다 적극적이며 국제 안목을 갖췄다”며 “외국자본이 물밀듯이 밀려드는 상황에서 외국 대형사와 경쟁하기 위한 성장동력과 핵심요인을 찾고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해 주곤 했다”고 기억했다.

특히 그는 증권업 뿐만 아니라 조직규모나 시장상황이 보다 넓은 은행의 수장을 거쳤기 때문에 무리없이 증권사 사장직을 수행할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내정자와 함께 일했던 한 임원은 “그는 정부간의 막강한 인맥을 두루 갖추고 있어 감독당국과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특히 연구원, 투신, 투신운용, 은행 등 금융관련 다양한 경험이 큰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인맥을 통해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며 정치적 성향이 있어 증권업 발전을 위한 실속있는 전략을 구사하기 어려울 것이란 반응도 나오고 있다.

즉 이헌재 부총리가 이 내정자의 광주서중 선배고 진념 전 부총리와의 친분, 친형인 이강남 전 한국은행 부총재 등 금융권 고위급을 등에 업고 성공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것. 이밖에 외환은행 당시 은행 안팎으로 조직 장악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어 왔다.

한편 굿모닝신한 노조는 이 내정자가 인맥을 통해 출세한 케이스라며 이 부문에 포커스를 두고 검증단계에 들어갈 것이라 밝혀 신임사장과의 기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이 내정자에 대해 “현재로선 동의할 수 없으며 향후 검증평가 단계를 거쳐 그가 회사의 발전과 미래를 담보하지 못한다면 노조는 사장출근 저지 투쟁과 대 지주사 투쟁도 불사할 것임을 전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내정자에 대해 끈끈한 지연과 학연을 통해 성공한 측면이 있는지에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지주사로부터 확실한 경영독립 여부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내정자는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1950년 광주에서 출생, 서울고와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 미국 존스홉킨즈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업연구원과 대신증권, LG투자증권 부사장, LG투신운용 사장을 거친 뒤 지난 2002년 4월부터 2003년 11월까지 외환은행행장을 역임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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