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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 상품 시리즈 <中> 적립식 상품의 허와 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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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5-02 16:32

“수익 높지만 원금손실 우려도 있다”
만기땐 일반펀드와 똑같아…성향 등 꼼꼼히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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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上〉 적립식 상품이란 무엇인가

〈中〉 적립식 상품의 허와 실

〈下〉 적립식 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나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떨어졌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는 3.5%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금리인 셈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서부터 투자자들에게 적립식 펀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4% 내외의 은행금리보다는 다소 리스크가 있더라도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판매 증권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한 증권사에 대략 하루 평균 200∼300개의 계좌가 터질 정도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개인연금 및 근로자장기저축 등에 투자해본 봉급생활자를 중심으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분산효과로 리스크 최소화 = 이처럼 적립식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에 직접 투자하거나 일시불로 투자하는 일반펀드보다 종목·금액·시간의 분산효과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즉 적립식 펀드이기 때문에 매달 일정 금액씩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해 지수 등락에 관계없이 각 종목당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게 됨에 따라 만기 이후 지수가 최초 매입시기 지수보다 높기만 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최근 주가지수 등락주기가 1∼2년으로 단축되면서 이러한 논리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지수 등락주기가 1990년대에는 4∼5년이었던 것이 최근에는 1∼2년으로 대폭 단축됐다. 실제로 지난 2001년 9월 바닥을 형성했던 지수가 2002년 4월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03년 3월 다시 최저점을 형성, 지수 등락주기가 1년 6개월이었다.

때문에 최소 1년 이상만 투자한다면 적어도 원금손실은 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 은행 정기적금보다 수익률 높아 = 특히 주식형 적립식 펀드의 경우 핵심 우량주를 위주로 투자함으로써 시중금리보다 크게 상회하는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KOSPI 수익률보다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이 ‘인디펜던스 적립식 펀드’를 은행의 적금상품과 비교한 시뮬레이션을 보면 목표 금액을 달성하기까지 기간은 5년 5개월, 총 수익률은 2배를 훨씬 넘는 결과를 보였다.

즉 투자자가 매월 100만원씩 인디펜던스 적립식 펀드와 은행에 저축할 경우 인디펜던스 적립식 펀드의 3억원 달성기간은 8년 10개월이며 연평균 수익률은 22.80%, 총 수익률은 187.3%였다. 반면 은행예금 금리를 7.55%로 가정할 때 3억원을 만들기까지는 14년 3개월이 걸렸으며 총 수익률은 76.3%였다.

◆ 원금손실 우려도 존재 = 적립식 펀드의 경우에도 물론 펀드이다 보니 원금손실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즉 지수가 800선대에서 가입한 경우 만기 시점에 500선까지 떨어져 있다면 최소한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주택자금이나 결혼자금 등 만기시점에 꼭 필요한 자금이었다면 결국 원금을 손해볼 수밖에 없는 경우도 생긴다.

이러한 원금손실은 목표기간을 짧게 두면 둘수록 더욱 커진다. 지수 등락주기가 1∼2년인 점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이 정도 이상의 목표기간을 잡아야 한다는 것. 또 만기 이후에는 일반 펀드와 마찬가지이므로 주식형 적립식 펀드의 경우 리스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 성향에 맞는 상품 잘 골라야 = 적립식 펀드는 먼저 주식형과 채권형으로 크게 나뉜다. 또 주식형에는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일반적으로 안정형 및 안정성장형, 성장형 등으로 분류된다. 만기 형태도 3년 또는 5년 등 특정만기가 정해져 있는 경우도 있고 2년 이상 등 자유만기 형태도 있다. 또 투자초기에는 수익성을 중시해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펀드에 투자하고 자금이 필요한 시점이나 만기가 다가오는 시점에는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펀드로 자동으로 전환하는 상품도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자신의 성향에 잘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상품개발부 유명규 부장은 “무조건 고수익을 낸다는 상품을 쫓아가기보다는 투자자 자신의 재무목적에 맞게 펀드유형이나 만기 형태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억 만들기 등 사행성 조장 우려도 = 최근 적립식 펀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펀드명에 ‘1억 만들기’ ‘3억 만들기’ 등 소위 ‘○억 만들기’가 붐을 이루고 있다. 판매사들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컨센서스를 적극 감안, 판매전략의 일환으로 상품명을 정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품명이 투자자들에게 최근 로또열풍과 맞물려 억대 자산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심어주게 돼 리스크는 망각한 채 고수익만 추구하는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현가능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억 만들기라는 상품명으로 인해 고객들에게 사행성을 조장할 우려가 없지 않다”며 “투자자들도 이런 피상적인 면에 현혹되지 않고 자신의 성향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하고 판매사들의 경우에도 가능하다면 자극적인 상품명은 지양해야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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