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적립식 상품 시리즈 <上> 적립식 상품이란 무엇인가

김재호

webmaster@

기사입력 : 2004-04-28 22:14

주택자금·학자금·노후자금 등 목돈마련 목적
봉급생활자 등 고액투자 어려운 투자자에 적합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글 싣는 순서>

<上> 적립식 상품이란 무엇인가

<中> 적립식 상품의 허와 실

<下> 적립식 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나



‘3억 만들기’ ‘10억 만들기’가 유행이다. 재테크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큰돈을 한꺼번에 투자하기가 어려운 직장인들 사이에서 ‘수 억 만들기’가 최고의 화두로 뛰어올랐다. 여기에는 로또열풍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한 달에 일정급여를 받는 봉급생활자들로선 억대의 목돈이란 쉽게 잡을 수 있는 꿈은 아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매달 일정금액을 붓는 은행권의 정기적금이 있지만 이도 10%대의 높은 이자시대가 지난 지금으로선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격’일 뿐.

이런 틈새를 뚫고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적립식 상품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펀드는 물론 일임형랩에도 적립식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이에 본지에서는 판매사나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3회에 걸쳐 적립식 상품에 대해 살펴본다.



◆적립식 상품이란= 증권사의 적립식 상품이란 정액 또는 비정액을 매달 불입한다는 측면에서는 은행의 정기적금과 유사한 개념이지만 확정이자가 붙는 정기적금과는 달리 주식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

그러나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종목분산·금액분산·시간분산 효과를 통해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 적립식 상품은 꼭 지정한 날짜나 지정한 금액이 아니어도 상관없지만 이론적으로 검증된 적립식 상품의 투자결과는 이러한 전제조건 하에서 나온 것이다.

즉 매월 일정금액을 꾸준히 적립하게 되면 주가가 올랐을 때는 적은 수량을 사게 되고 주가가 떨어졌을 때는 많은 수량을 사게 되어 평균적인 매수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매달 100만원씩 일정금액을 입금하고 현재가가 2만원인 A종목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이번 달에 입금한 100만원으로 A종목 50주를 살 수 있다. 다음 달에 이 종목이 3만원으로 올랐다면 33주밖에 살 수 없다. 그 다음 달에 또 올라서 4만원이 됐다고 한다면 25주를 살 수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주가가 빠져서 1만원이 됐다고 한다면 100주를 살 수 있게 된다. 이렇게 4번을 산 A종목의 전체 주식수는 208주가 되고 평균단가는 1만9200원으로 매입단가가 낮아지게 된다. 이를 정액분할투자법(Dollar Cost Average)이라고 한다.

◆적립식 상품 왜 확산되나= 최근 이 적립식 상품이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투증권이 지난 3월 출시한 ‘가족사랑짱 적립식 펀드’는 현재 42억원의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굿모닝신한증권도 지난 3월부터 판매한 적립식 상품이 452계좌 45억원 가량 팔려 나갔다. 또 교보증권도 지난 2월부터 판매한 적립식 상품이 월납 기준으로 24억원에 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우리 사회에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면서 목돈이 없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적립식 펀드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하루 평균 200∼300명 가량의 고객들이 몰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연 4%대의 낮은 금리가 가장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즉 은행금리가 연 4%로 3년간 10% 가량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적립식 상품의 경우 3년 이상 장기투자를 한다면 절대수익이 확정돼 있지는 않지만 주가의 당락에 상관없이 평균매입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20% 정도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에도 경제활동 기간이 크게 줄어드는 반면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 고령화사회로 접어들게 됨에 따라 노후를 대비하고자 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전문가들은 적립식 상품이 확산되는 큰 이유로 꼽고 있다.

미래에셋 이재호 투자정보팀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고령화시대로 접어들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동기가 대부분 노후대비에 맞춰져 있는 특성을 볼 수 있다”며 “이제 우리나라도 정년이 단축되면서 30∼40년 가량 소득이 없이 살아가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게 되면서 노후를 대비하는 인식이 빠르게 진행, 이에 대한 대안 중 하나로 적립식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립식 상품의 투자매력은= 적립식 상품의 가장 큰 투자매력은 평균매입단가가 낮아지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정해진 원칙에 따라 투자함으로써 투자시기 판단을 위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마켓타이밍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

이와 함께 3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하게 됨으로써 증권사로서도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한편 안정적인 자금이 유입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적립식 상품은 투자자에게는 최소의 리스크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할 수 있으며 증권사에게는 장기적인 자금유입과 운용을 할 수 있는 제반여건이 마련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또 적립식 상품의 경우 일반투자자들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투자원칙에 대한 학습효과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