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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생명 인수경쟁 4파전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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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4-25 16:25

메트라이트생명 적극적 인수의사 표명
적정 매수자 없을 시 하나은행 인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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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생명의 지분 약 75%를 보유하고 있는 SK네트웍스가 지분 조기매각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SK생명의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또한 하나은행 역시 인수의향서를 접수받는 등 SK생명 조기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르면 상반기중으로 SK생명 매각 문제는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인수의향을 보이고 있는 메트라이프생명을 비롯 총 4개사로 압축된 인수사들이 제시한 조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힘을 받고 있다.



올해 안으로 매각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SK생명이 지난 4월 초를 기준으로 조직의 슬림화 작업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는등 업무 효율성 제고에 나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의 초점이 기업고객본부등 수익성이 낮은 부문을 팀 단위 조직으로 대폭 축소, 철저한 수익위주의 구조로 재편한 것이어서 SK생명이 매각을 앞두고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포석작업이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있다.

또한 지원·관리담당 후선 부서를 통폐합한 것은 조직슬림화의 결정체로 분석되고 있으며 회사 역량을 개인의 영업력 강화와 텔레마케팅 조직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SK생명은 이에 따라 본부, 1사업부, 5실, 28팀에서 6본부 2실 25팀으로 변경, 몸집을 최대한 줄인 상태다.



- SK생명 조기매각 가능한가?

SK생명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는 총 10여개사인데 이중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의향을 적극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곳은 4개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SK네트웍스의 주채권 은행인 하나은행이 SK생명을 올 상반기 중에 조기 매각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으며 이미 10여개사로부터 인수 의향서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져 매각 계획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매각을 전제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직 슬림화 작업이 이번에 실시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점은 매각 성사를 위한 적극적인 몸부림으로 해석된다.



- SK생명, 메트라이프생명에 인수되나?

총 4개사중에서도 SK생명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회사는 2년전 대한생명을 인수하려했다 실패한 미국계 생보사 메트라이프생명이 가장 유력시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경우 한국보험시장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는데 지난해 초 한국을 방문한 동북아시아 총괄책임자인 토페타 사장은 한국시장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공식적으로 표방해 왔다.

특히 기존 국내 생보사의 인수를 통한 시장확대전략도 기지고 있다고 공공연히 밝힌 바 있어 메트라이프생명의 국내 생보사 인수계획은 기정사실화 된 상태다.

또한 푸르덴셜생명 역시 SK생명에 매우 높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번 인수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생보업계 일각에서는 약 2년전 SK생명 인수설이 급부상할 때 인수의향을 가지고 실사작업에 착수한 바도 있어 현재 푸르덴셜생명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푸르덴셜생명은 실사작업을 마친 상태였으나 SK생명의 재무구조 및 수익구조 등 여건이 부적절하다고 판단, 인수의사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ING생명 역시 실사작업에 들어갔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목되고 있는데 ING생명도 기존 국내 생보사 인수를 통한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SK생명 인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회사중 국내 생보사인 동부생명은 현재 방카슈랑스 불참 등 규모의 성장을 지양해 왔는데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룹내에서 금융계열사인 동부화재와 동부생명의 업계위상의 차이가 크다는 점이 지적돼 동부생명 역시 동부화재에 걸맞는 기업으로 만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SK생명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부생명의 경우 시장점유율로 보면 가장 적은 규모로 내실위주의 경영전략을 구사해 왔다”며 “동부그룹의 경우 (주)동부로 부터 종합적인 컨설팅을 받고 있는데 분석에 따르면 동부생명의 업계 위상이 매우 뒤떨어진다고 보고 앞으로 공격적인 패턴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 매각대금 얼마나?

SK생명의 현재 회사가치는 최고 4000억원이지만 SK네트웍스가 매입한 후순위채권 1000억원을 제외하고 가치평가 손실분, 부채, 수익구조등 여러 조건을 고려하면 약 1000억원대에서 매각대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알려진 바에 의하면 메트라이프생명등 인수의향을 보이고 있는 회사들이 주 채권은행이 고려하고 있는 매각금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가치 재평가등 적잖은 진통도 예상되고있다.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주 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현재 매각금액이 채권회수금에도 이르지 못할 경우 직접 인수하는 계획도 고려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기존의 하나생명으로는 보험시장을 공략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직접인수에 비해 매각메리트가 없다면 SK생명 인수를 통한 보험시장 공략을 가시화할 것이라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주 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이 SK생명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조기 매각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며 “SK네트웍스가 SK생명 지분을 이달안으로 매각할 방침을 수립한 만큼 SK생명 매각작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알려진 바에 의하면 오는 5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변재석 감사는 금번 임원 인사에서는 제외됐으나 임기 만료와 함께 퇴임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이는 회사 매각과 관련된 조치로 업계일각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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