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15일 현재 191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2월 말 154억7000만달러에서, 올 1월 말 171억2000 만달러, 2월 말 172억2000만달러, 3월 말 181억7000만달러 등으로 급속히 늘어 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업체들이 수출대금으로 받 은 달러를 외화예금에 가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점이 외화예금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국내 기업들이 해외채권을 발행하고 조달한 자금을 일시적으로 외화예금에 가입하고 있는 점도 외화예금 증가 원인 으로 꼽았다.
실제 4월중 한국도로공사가 5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하는 등 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
또 기업들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달러화 강세 분위 기가 전개될 것으로 예측하고 외화자산을 늘리려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지적된 다. 아울러 유학생 등에 대한 해외 송금도 늘어나면서 개인들의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외화예금 증가 원인이다.
현재까지 외화예금 증가는 개인보다 기업들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또 외화예 금 중 50% 이상이 만기 1개월 이하의 정기예금으로 운용되는 등 외화예금의 단 기화 경향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최근 외화예금 증가 이유는 기업들의 달러예금 가입이 주 된 원인"이라며 "개인들의 환투기 조짐은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종전에는 수출업체들이 수출대금을 달러로 가져오면 이를 원화로 바꾸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달러화를 그대로 외화예금 계좌에 입금한 후 향후 수 입대금 결재 등에 활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