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공격적 영업 전략을 사실상 공개했고 국민은행과 조흥은행은 PB센터를 새로 열고 진용을 대폭 강화하고 나서기 때문이다.〈표 참조〉
신한은행은 11일 “내년까지 5개 지역에 PB센터를 새로 열고 20여개 점포의 VIP코너를 아예 PB지점으로 승격시켜 자산 5억이상 고객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은행 관계자는 특히 “서초와 분당 지역부터 PB센터를 새로 열기 위해 적격지를 물색중이며 올해안에 우량 고객이 많은 7~9개 지점의 VIP코너를 우선적으로 PB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강남북 1개씩 두고 있는 PB센터만으로는 날로 증대되는 금융자산 10억 이상 고객의 요구와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공격적 영업에 나서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다 조흥은행도 5월에 서울파이낸스빌딩에 강북 PB센터를 열고 강북 거액자산가 유인에 나선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파이낸스 빌딩에선 신한은행이 영업중인 상태지만 나름대로의 전략에 따라 영업에 나설만큼 준비는 다 마친 상태”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에 앞서 하나은행은 15개의 PB센터에 취급점포 수를 117개로 늘린 가운데 최근 들어 시중은행 가운데 두번째로 PB사업부를 본부로 승격시키고 경쟁에 불을 당긴 바 있다.
물론 PB사업을 본부로 승격시킨 것은 국민은행이 앞섰다. 국민은행은 지난 2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PB분야 위상을 대폭 격상시켜 PB/에셋매니지먼트본부를 출범시켰고 같은달 서울 방배동, 목동, 대치동 등 3개 PB센터를 추가로 문 열었다.
국민은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5월엔 올림픽선수촌에도 PB센터를 축성하고 올해 안에 최소 4~5개 PB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독자적인 PB전용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에 나설 수 있는 PB센터의 적정한 규모가 15개 안팎”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상반기 안에 다른 은행과 차별화된 규모의 경제를 갖출 수 있다고 자신하는 셈이다.
이에 뒤질새라 우리은행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황영기닫기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금융계 한 관계자는 “씨티그룹이 한미은행 인수를 마치고 PB영업을 본격화하기 전에 본격적인 경쟁과 서비스 공세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풀이했다.
<주요은행 PB센터 지점 현황 및 확충계획>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