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이 결의된 지난 12일 장중 한때 48포인트나 폭락했던 주가는 3.46 포인트 상승으로 돌아섰고 달러당 12원이나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내림세로 전환했으며 채권가격은 급등락 없이 차분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7.04 포인트가 오른 855.84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464억원 순매도로 상승 폭이 둔화돼 3.46 포인트가 오른 852.26으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대부분이 반등하며 상승장을 이끌어 삼성전자는 1%대의 강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줄어 0.19% 오른 52만5천원으로 마감했고 SK텔레콤(1.62%), 한국전력(1.23%), KT(0.59%) 등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4.98 포인트가 상승한 425.26로 장을 마쳤고 상승 종목이 539개로 하락 종목 268개보다 훨씬 많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5억원과 30억원씩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시장 관계자는 "거래소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는 미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하고 "외국인들이 탄핵의 영향으로 매도세로 전환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0원이 내린 1천175.30원에 마감됐다.
환율은 1천177.00원에 출발한 뒤 장중에 낙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마감시간 직전에 하락 폭이 다시 확대됐다.
이창형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은 "수출 결제 물량, 외국인 주식자금 등에 의해 환율이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국회의 탄핵 의결에 따른 충격은 이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연 4.55%로 전날에 비해 0.02% 포인트가 하락한 수준에 머물러 탄핵 충격에서 벗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오후 4시 현재 홍콩시장에서 외국환평기금채권의 가산금리는 전날에 비해 0.04% 포인트가 떨어진 0.71% 포인트로 나타나 해외 시장의 한국물도 탄핵 정국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