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UBS, HSBC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며 그동안 아시아증시 랠리에서 뒤쳐졌던 한국 증시가 카드위기에서 벗어나 증시 상승의 리더가 될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
골드만삭스의 티모시 모 아시아태평양 수석 전략가는 지난달말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한국 증시 비중을 `시장비중(market 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조정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시티그룹의 아제이 카푸르 전략가 역시 한국 증시에 대한 매수를 권고하고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를 고객들에게 추천했다.
UBS도 한국 증시가 향후 6개월 동안 2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HSBC애셋매니지먼트의 아시아증시 운용가인 아야즈 에브라힘은 "투자자들이 한국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시각을 갖기 시작했다"며 "신용카드 문제가 해결기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신뢰도도 개선되고 있는데다 수출도 계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긍정적 환경을 바탕으로 자사 펀드도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의 아시아지수가 권고하는 비중보다 더 많이 한국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임스애셋매니지먼트의 프랭크 홀 매니저는 "세계 증시에서 한국 시장은 가장 싼 선진시장에 포함된다"며 한국 증시의 저가 매력을 투자 이유로 꼽았다.
지난 2일 시티그룹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기업들의 주가는 올해 수익 전망치의 9.2배에 불과하다. 이는 20배에 달하는 홍콩 증시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