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동안 미국 증시가 돌발변수없이 무난히 마감하면서 종합주가지수도 강세로 출발했다. 외국인들이 개장 20분만에 1000억원을 돌파하는 공격적인 `사자`세를 유입시키면서 지수는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고 12시40분쯤 870선을 상향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물 시장 베이시스 불안으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촉발, 결국 87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직전 마감가 대비 7.67포인트(0.89%) 오른 869.04포인트로 끝났다.
오후 3시 현재 외국인은 총 536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인들은 현재 순매수분을 포함, 이달들어 총 3조856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월간 순매수 규모로 사상 최대치다. 이전 기록은 지난 2000년 3월의 3조6896억원. 개인은 816억원 순매수했다. 나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선 것.
반면 기관은 5287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2841억원, 비차익이 2312억원 순매도로 총 515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 DR이 상장돼 있는 시가총액 상위사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큰 폭으로 유입되며 일제히 뛰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텔레콤(017670)이 3.61%, 3.01%씩 올랐고 포스코, 한국전력, KT, LG전자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DR가격 상승 따라잡기 차원에서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기전자업종과 통신업종이 각각 2.64%, 1.81%씩 올랐다. 보험업종의 경우 그동안 조정받은데 따른 가격 메리트에 배당, 금리인상 기대감까지 작용해 3.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계업종이 2.28% 내린 것을 비롯해 운수창고업 2.05%, 건설업 1.72%, 의약품 1.25% 하락했다.
한편 KT&G는 지난해 실적호전 소식에 3% 이상 올랐고 오양수산, 동원수산, 대림수산, 사조산업 등 수산관련주들은 설 연휴동안 악화된 조류독감 소식에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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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