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와 설 연휴 후 다음주 주식시장도 이 같은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실적발표 시즌의 주가 추이를 참고하면 실적발표 이전 강한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실적발표 시점에서 고점을 형성하거나 아니면 이후 1∼2주에 걸쳐 상승폭의 1/3 정도 수준의 조정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경험에 따라 현재 호재 노출을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매도세가 존재하지만 계속되는 경기 및 실적 호전 모멘텀과 펀드자금 유입 지속에 따른 강한 외국인 매수세로 인해 차익매물이 무난히 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조정으로 이어지기에는 기관과 일반의 매물이 이미 크게 감소한 상태이고 프로그램 차익잔고도 많이 축소돼 시장의 대기 매물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주가지수의 강한 방향성은 소폭의 등락 속에 치열한 매매 공방이 1주 정도 더 이어진 다음 월말(1월 28일)에 있을 미국 FOMC회의와 이어지는 거시관련 지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서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때 나타날 방향성에 대해서는 상당한 폭과 상당 기간 동안의 지수 변동이 예상되는데 방향성이 결정되는 쪽으로 빠르게 따라 붙어 베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월말쯤 되면 지금 시점에서 누구나 느끼고 있는 기술적 과열에 대한 부담이 시간 경과에 따라 거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제반 이동평균선도 상당수준 수렴할 것이다. 주가가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시점이 된다는 뜻이다.
방향을 잡는다면 지난주를 포함해 2주간의 좁은 박스권을 비로소 벗어나는 셈인데 그 사이 길들여져 있는 박스권에 집착하면 아마도 새롭게 시작될 큰 방향성을 놓쳐 버리기 십상이다.
다음주 초까지는 좁은 박스권 대응에 만족하되 월말로 갈수록 새롭게 나타날 박스권 이탈과 큰 폭의 방향성에 대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주가의 방향에 대해서 너무 고정하여 미리 예단할 필요는 없다.
마이다스에셋 자산운용 오종문 상무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