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ELS 상품이 올해에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ELS 상품이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원금이 보전되거나 손실이 제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데다 주식에 직접 투자할 때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다는 특성 때문이다.
또 현재 주가지수가 850p선에서 랠리를 지속하는 등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계속되는 손실로 증시에 식상한 투자가들 사이에는 ‘안정투자’ 선호가 높다.
이와 함께 지난해 공모한 상품중 만기가 돌아온 상품들이 적게는 7∼8% 많게는 20%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내고 있는 점도 열풍을 이어갈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특히 올해에도 은행금리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업계의 ELS 상품 판매실적이 3조4000여억원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며 “지난해말부터 올 1∼2월중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들의 수익률이 은행금리의 2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는 데다 최근 보수적인 주식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밝은 전망을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발매하고 만기가 돌아온 ELS 상품들이 연 7∼8%대의 수익률을 보여 은행금리보다 크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투증권이 지난해 6월 발행한 ‘인베스트지수연동40 후순위6 V-2호’는 연 19.4%의 수익률로 만기상환했으며 한투증권이 지난해 7월 공모한 ‘부자아빠ELS A6단기채권형펀드’가 업계 ELS 상품 중 가장 높은 연 23%의 수익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발맞춰 굿모닝신한 및 대우, 동원 등 업계에서는 연초부터 ELS 상품을 적극 공략하고 나서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3개월마다 주어지는 8번의 조기상환 기회를 통해 연 10% 확정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만기시 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20%까지 하락해도 원금이 보존되는 ‘해피엔드 ELS 8Times’를 16일까지 공모한다.
이 상품은 최장 투자기간 2년 동안 3개월 단위로 8번 주어지는 조기상환 시점에 KOSPI200 지수가 기준지수보다 1번이라도 상승하면 연 10%의 수익을 확정해 자동으로 상환되는 상품이다.
즉 상품이 발행된 후 3개월 되는 시점에 KOSPI200지수가 기준지수보다 같거나 높으면 2.5%(연 10%)의 수익이 확정되면서 조기상환되며, 6개월 되는 시점에 KOSPI200 지수가 기준지수보다 같거나 높으면 5.0 %(연 10%)의 수익이 확정, 조기상환되는 형식이다. 특히 20%까지 하락해도 원금이 보장되는 게 특징.
대우증권은 지수 움직임에 관계없이 연 3.8%의 확정금리를 보장하고 지수 상승시 최대 연 9.8%의 수익을 제공하는 3개월 만기 상품인 ‘Again 38-98 ELS’ 상품을 15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의 연 3.8% 확정금리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3개월 정기예금은 물론 MMF 금리보다 높은 수준인 만큼 안정지향의 투자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대우측은 기대하고 있다.
동원증권도 1.0%(연 2.0%)의 최저수익률을 보장하며 만기시 최종기준지수가 최초기준지수의 110% 이상일 경우에는 2.75%(5.50%), 최초기준지수의 120% 이상일 때에는 3.75%(연 7.50%)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6개월짜리 ‘True Friend ELS 4-1호’의 청약을 마쳤다.
굿모닝신한증권 프로덕트센터 홍성갑 팀장은 “지난해보다 상품에 대한 홍보도 잘 되고 있는 데다 판매직원들의 교육도 충분히 이뤄지면서 상품판매 체계도 잘 갖춰져 영업환경이 크게 좋아졌다”며 “지난해 4월부터 발매하기 시작한 ELS 상품들이 시장 규모가 커지고 투자여부에 대해 고민하던 투자자들도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면서 최근 상담 건수도 늘어나는 등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아 지난해의 열풍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