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13일 단행된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을 유임시키는 한편, 그룹 구조조정 전문가인 박근희 부사장을 삼성캐피탈 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통합이후 투톱 체제로의 전환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유석렬 사장이 총괄대표를 맡고 박 사장은 합병 및 증자 등 구조조정 부문과 미래수익사업 발굴 등을 전담하는 형식이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 신임 사장은 지난 1997년부터 7년간 그룹회장실과 구조조정본부 등 을 거쳤으며, 98년부터는 그룹내 감사와 계열사 경영 진단을 전담하는 경영분석팀에서 근무해 왔다.
지난 2001년 실시됐던 삼성카드 경영 진단도 당시 구조본 경영분석TFT를 이끌고 있던 박 사장이 주도했다.
특히 박 사장은 유 사장의 고향(청주) 3년 후배로, 삼성 입사년도(74년 )도 같으며, 91년부터 93년까지는 그룹 재무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력까지 있다.
삼성 관계자는 “박 사장은 다년간 경영분석팀에 근무하여 그룹 사정에 밝은 만큼 증자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계열사와의 협력이 중요한 삼성카드에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은 이르면 2월 중 각각 5000억원, 총 1조원을 삼성 카드 증자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은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르면 오늘 중으로 임원인사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통합 삼성카드 출범을 위한 합병작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