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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변화 주도하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기사입력 : 2003-12-28 16:38

[올해의 금융인]

수심이 깊은 강물은 소리없이 흐른다. 신한금융지주가 그렇다.

신한은 올해 소리없이 필요한일들을 꼬박꼬박 실행해 왔다.

SK글로벌, 카드채문제 등 나라를 뒤흔든 큰문제도 조용히 비켜갔다. 일련의 이런 모습은 ‘금융의 달인’인 라응찬 회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한금융지주 라응찬회장에게 2003년은 만감이 교차하는 해다.

그는 국내 최초로 민간주도 지주회사를 설립했고 지난해 굿모닝신한증권을 출범시킨후 올해에는 ‘백두산 호랑이’ 조흥은행을 부드럽게 그룹사로 편입해 국내 2위 금융그룹의 위상을 굳혔다.

많은 아픔과 진통을 예상했던 조흥은행 인수과정에서도 그는 “노조간 갈등의 아픔을 같이 느끼고 이해한다”며 위로했고 10월에는 양 은행지점장들을 경주로 12월에는 부지점장들을 용평에 초청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기위한 단결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어려움을 슬기로 이겨내는 그의 경륜은 이희건 전 회장 사건 때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또한 그는 ‘신한맨’ 만들기에도 남다른 정성을 들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부나 권력의 힘에 의하지 않고 오로지 실적과 덕망에서 인정받는 임원을 CEO로 발탁하는 것은 신한은행만의 전통”이라며 “라응찬회장의 후계양성은 경영연속성 측면에서 결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에 행한 지주사 CEO 선임에서도 이런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001년 9월 신한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회장에 취임한 그는 신중하되 판단과 결정이 빠르고 인화를 바탕으로 하여 추진력이 강한 것이 장점이다.

라응찬 회장은 1959년 선린상고를 졸업한 이후 44년간 금융외길을 걸어왔다.

82년 신한은행 창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91년 신한은행장이 된이후 국내 최초로 은행장 3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금년에는 한불경제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최고의 훈장인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은바 있어 뜻깊은 해가 되기도 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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