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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증권, 한미銀 매각 새해에 틀 잡나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3-12-25 12:13

그룹 추가부담·감자 등 성사 까다롭고 일정 촉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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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는 4분기, 특히나 연말을 달궜던 굵직한 금융기관 매각 건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점쳐지거나 해를 넘기는 것이 확정적이다.

우선 LG카드 주채권 8개 은행은 지난 23일 1차 인수의향서 접수 결과 서로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일정을 미루고 유리한 여건 형성에 나섰지만 뜻대로 될지 미지수다.

또한 한미은행의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를 먼저 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른바 투자의향이 있는 쪽과 동시에 의견을 주고 받고 있고 가격 등 인수조건 협의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 연말 대타결 산 넘어 산-LG카드·증권

채권은행단은 24일 오후 은행장 모임을 갖고 LG카드와 증권의 매각조건 변경을 논의했다. 이들은 은행쪽의 출자전환 폭을 늘리는 대신 매각 대상인 두 회사 대주주에 대한 감자와 LG그룹 개인 대주주가 일부 부담을 떠 안도록 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했다.

은행장들이 일단 방안을 만들면 다음은 집행 임원을 비롯한 실무진들이 세부적으로 실행에 옮길 차례지만 기존 대주주의 감자안 수용과 LG그룹의 추가 부담 어느 한 쪽도 결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계 안팎의 예상이다.

채권단은 그룹쪽의 카드채 출자전환 8000억원 안팎과 구씨와 허씨 등 그룹 대주주 일가들이 LG카드 지분 매각으로 거둔 차익에 상당하는 손실 분담 방안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로 채권은행들이 당초 일정 가운데 인수의향서 접수일만 23일에서 오늘(26일)로 미뤘다는 점도 걸린다.

감자, 채권은행 및 LG그룹 부담확대 등의 결단이 내려지고 오늘 의향서를 내는 곳이 있다 하더라도 30일 입찰서를 받아 바로 다음 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MOU까지 맺어야 하는 가히 ‘번갯불에 콩 구워먹기’가 예정돼 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이덕훈 행장이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상적인 상황이면)1년에 걸쳐 할 일을 한달도 안되는 기간 안에 풀고자 하니 여간 어렵지 않다”며 시행착오가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입장을 드러낼 정도였다.


■ 한미은행 인수자 윤곽은 1월 중순 가까이 가야 드러날 듯

LG카드 사태에 가려 관심권에서 멀어졌던 한미은행 매각 작업은 1월 중 윤곽도 잡히고 인수자가 압축될 것이 확실시된다.

인수의향을 지닌 모든 금융기관의 실사부터 받았던 칼라일 측이 벌이는 협상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금융계 한 관계자는 “실사 먼저 벌이고 이제 겨우 인수 가격 등을 놓고 줄다리기가 시작된 단계인 셈”이라며 “파는 쪽이 조급해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흥정이 이뤄지기 보다는 (칼라일쪽이) 경영권 프리미엄 등 최대한 실익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가장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씨티은행 내부 분위기도 1월 대망설이 돌고 있다.

씨티은행에 정통한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당초 연말께는 타결 직전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빨라야 1월초, 늦으면 중순까지도 갈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렸다”고 전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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