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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아닌 척’ LG카드 작전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3-12-17 22:12

공식 부인 불구 “장기 비전위해 인수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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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매각 방식과 일정이 발표된 뒤 유독 하나은행만 공식적으로 인수설을 부인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언론들은 우리와 하나 두 은행과 함께 산업은행도 유력하게 거론했고 이들이 외국계와 손잡고 컨소시엄을 만들어 사들일 것이라는 예측도 난무하고 있다.

어쨌든 금융계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든 하나은행의 인수전 참여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김승유 행장의 발언에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할 여지가 있고 2005년 지주회사 체제로의 탈바꿈 등 앞으로의 비전실현을 위해선 LG카드와 LG증권을 거머쥘 절호의 기회를 놓칠 리 만무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행장은 지난달 28일 “LG카드 인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놓고 지난 2일 합병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는 “리테일뱅킹에 강점을 갖고 있긴 하지만 카드고객층이 너무 엷다”며 “하나은행의 독자적인 인수보다는 국내 여러 업체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LG카드를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로 취재진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그는 이날 “앞으로의 비은행 분야가 금융시장의 주축이 될 것이기 때문에 기회가 포착된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여기다 지난 15일에는 비록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

혼자서 LG카드를 인수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실사 종료 후 가격만 적절하다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비록 16일 인수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두번째 공식 부인 공시를 냈지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별로 없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선 하나은행에게 LG카드는 매력적인 인수대상이라는데 이의를 달지 않는 분위기다.

2005년 지주회사 체제로 국내 금융시장을 총체적으로 공략하려면 이미 갖춰 놓은 증권, 보험에 이어 카드 분야의 보강이 절실하다는 점에도 공감이 이뤄졌다.

메릴린치증권과 CSFB증권 역시 하나은행의 현재 규모와 LG카드의 현황 등을 고려할 때 하나은행의 인수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채권단의 LG카드에 대한 실사 결과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하나은행의 구미를 자극했을 것”이라며 “하나은행의 공식 부인 전술에는 기존 대출기한 연장 등 채권단의 지원을 유도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98년 10월 하나은행과 합병한 보람은행에 LG그룹이 대주주 중 하나였고 보람은행의 전신인 금성투자금융의 인맥이 하나은행에 남아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나은행이 LG카드를 인수하면 인력 융합에도 다소 수월하다는 지적이 여기서 나온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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