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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카드 시스템 통합도 ‘같은 듯 다른’

신혜권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12-17 21:40

국민 ‘본격화’·외환 ‘심각’·우리 ‘수월’

국민은행과 국민카드를 시작으로 은행·카드 합병이 올 한해에만도 3건이나 발생돼 이에 따른 시스템 통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합병에 따른 시스템 통합도 전체적인 통합 카드부문 출범과 동일하게 각 은행·카드마다 같은 듯 다른 양상을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12월 15일자 10면 참조)

최근 금융계에 따르면 통합하는 각 은행과 카드사는 모두 전산부분 인력 재배치와 정보계 시스템 등 카드 업무에 있어 통합이 이뤄졌거나 이뤄질 예정이지만 인력 구조조정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잉여 인원이 많은 외환은행과 외환카드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다.

또 시스템 통합도 차세대시스템 개발 환경이 각기 다른 외환은행·카드가 가장 문제다.

반면 우리은행과 카드는 그동안 지주사 내에서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을 통한 아웃소싱을 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통합작업이 수월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스템 통합 나선 ‘국민’

가장 먼저 합병에 나선 국민은행과 카드는 지난 15일부터 메인시스템 통합을 위한 업무 환경분석을 완료하고 통합 설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은행과 카드의 데이터를 하나의 원장으로 합하고 양쪽 업무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통합 작업은 프로그램 설계, 개발, 테스트와 영업점 테스트 등으로 진행된다.

이번 시스템 통합은 메인프레임 기반인 과거 국민카드 시스템이 주 시스템이 된다.

국민은행은 시스템 통합을 위해 지난 11월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 내년 5월말까지 시스템 통합을 완료할 계획이다. 인력은 자체 인력과 외주 업체인 국민데이타시스템과 LG CNS 인력이 투입돼 진행하고 있다.



■난항 겪고 있는 ‘외환’

현재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은 외환은행과 카드사다.

외환은행과 카드는 지난주부터 은행과 카드사 각각 20여명씩 구성된 ‘통합실사TFT’가 구성돼 실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현재 각자 구축중인 차세대시스템 개발환경도 은행은 유닉스, 카드는 메인프레임으로 각기 다르기 때문에 시스템 통합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문제는 무엇보다도 외환카드 파업으로 인한 것이다.

외환카드는 현재 총 전산인원 150(정규직)여명 중 전산 필수요원 20여명을 제외한 130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필수요원 20여명은 메인 시스템, 결제, 승인 시스템 관련 담당자들이다.

또 내년 초 구축 완료를 앞에 두고 있는 차세대시스템도 관계자 중 80여명이 파업에 참여해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측에서 파견된 ‘합병실사TFT’도 실사를 정확하기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금융권에서는 지난 5월 조흥은행이 합병을 반대하며 진행된 전산 부분 파업사태가 또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가 일고 있다.



■비교적 수월한 ‘우리’

우리은행과 카드사의 시스템 통합은 다른 통합 은행과 카드사에 비해 수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은행과 카드사 전산 시스템은 과거 같은 기반에 있다가 분사했기 때문에 물리적 통합에는 어려운 점이 없다.

또 금융지주 내에서 일정부분 정보계를 공유해 왔기 때문에 정보계 통합도 큰 문제는 아니다.

인력 구조조정도 전산인원은 현재 은행 30여명, 카드 12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이며 대부분은 우리금융정보시스템에서 아웃소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복되는 부분도 적다.

향후 카드사가 은행에 합병된 이후 카드사업본부로 남아 있게 될 경우 인력에 대한 재배치는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에 따른 가장 시급한 부분인 신용카드계정잔액 통합은 3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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